정맥류는 정맥기능부전으로 인한 혈관장애다. 그 결과 피의 역류가 일어나고, 각종 증상 및 합병증을 야기한다. 주로 하지정맥류라고 말하는 것은 그러한 증상이 주로 다리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맥류는 다리뿐만이 아니라 정맥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종종 팔에 생긴 정맥류 때문에 병원에 오는 환자분도 있다. 이들을 보면 주로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서 팔을 굽히고 키보드와 마우스만 사용하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팔에도 다리와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을 때 혈관이 더 많이 돌출되는 이유는 압력이 없는 정맥혈이 중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슴 높이 위로 팔을 올렸을 때 돌출되었던 혈관들이 없어지는 것도 압력은 없지만 심장보다 높게 위치한 팔의 정맥혈이 중력의 영향으로 원활히 순환했기 때문이다.
손등 및 발등 그리고 팔의 혈관은 정맥류의 영향이 없더라도 피하지방층이 적기 때문에 비춰보이고 튀어나와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손등정맥확장증이란 정상적인 정맥이 눈에 띄게 두드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외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한 질환이다.
손등의 혈관이 보통 사람들보다 지나치게 튀어나와 있지만 하지정맥류와는 달리 혈관 내 판막이 망가져서 생기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통증이 없고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습한 날씨에 더 잘 나타나 보이게 되며,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특성이 있다. 적절한 예방법으로는 팔을 위로 올리는 스트레칭 등이 손쉬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팔에 보이는 정맥의 확장에 있어서 대부분의 혈관들은 병적인 요인이 아니므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운동을 자주하고 손끝부터 겨드랑이 안쪽으로 쓸어 올리듯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 손등이나 팔의 정맥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악력기 등을 이용한 운동은 삼가하고 고온의 사우나 등을 이용한 뒤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여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치료를 원한다면 혈관경화요법(주사) 이라는 치료방법으로 간단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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