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수능준비 - 건강관리가 중요

“컨디션 조절이 수능점수를 좌우한다”

지역내일 2011-10-17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마음에 잠을 줄여가며 학습에 매달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다가 자칫 수능 당일,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망쳐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수능 막바지에 가장 필요한 준비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수능 시험에 맞춰 수면시간을 조절해야
우선, 수능 시험에 맞춰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제2외국어까지 보면 오후 5시 35분에야 끝난다. 잠에서 깬 지 최소 2시간이 지나야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1교시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씩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 된다. 일찍 일어나고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된다. 최소 5시간 이상은 자야 되는데, 두뇌활동 능력이 떨어지는 새벽 1시부터 6시까지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새벽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체력적 한계 때문에 수능 당일, 오후 시험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면 주기를 한 시간 조정해서 인체가 적응하려면 최소한 2주가 필요하므로 지금부터 서서히 생체리듬을 수능일에 맞출 필요가 있다. 수능일에는 잠시도 눈을 부칠 수 없기 때문에 낮잠을 자거나 늦잠을 자지 않는 연습을 해야 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수면 주기 조절과 함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 햇볕을 받으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므로 숙면을 위해선 점심을 먹은 뒤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 우유를 데워 마시거나 둥글레차를 마시면 공복감도 없어지고 진정효과가 있기 때문에 잠을 깊이 잘 수 있다.

뇌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위해 아침밥 꼭 먹어야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먹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된다. 뇌세포가 사용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주기 위해선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한다. 포도당은 12시간만 체내에 비축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거르면 뇌에서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하다. 아침밥을 먹지 않다가 수능일에 갑자기 아침밥을 먹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뇌의 기능은 밥을 먹고 2시간이 지나면 가장 활성화되므로 수능 시험이 시작되는 2시간 전에 아침 식사를 끝내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수능을 앞두고 극도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나 보약을 먹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
해달별연합한의원(중구 오류동) 이상철 원장은 “누구에게나 맞다고 잘못 알려진 공진단과 홍삼도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영양제나 보약보다는 음식으로 막바지 체력 관리를 해주라”고 권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는 과일,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갈아 데운 그릇에다 살짝 굴려서 마시면 피로 회복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강차, 유과차, 모과차, 칡차 등을 미리 마셔두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 등은 두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과식을 하거나 한꺼번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뇌의 힘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된다. 수능일에 우황청심환을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신경 안정은 될 수 있지만 심장이 두근거리고 뇌기능이 둔감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두뇌에 산소 공급해야
수능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하고 소화 기능을 촉진해주므로 식사 후에 30분 정도 걷거나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할 시간이 없으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목과 등?허리 근육을 풀어줘야 된다. 머리를 지압하고 발바닥을 두드려주는 것도 머리나 눈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품을 하면 과열된 뇌가 식으면서 두뇌 회전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는, 머리가 무거울 때 하관을 자극하며 하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수능일까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부한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자기암시를 하면서 초조감과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좋다. 수능일에  심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지금부터 연습을 해두면 좋다.
도움말 : 해달별연합한의원 이상철 원장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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