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는 담백하고 고소한 가자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 ‘강동참가자미’다. 이집은 올해 9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서울, 경주힐튼호텔 등 고급 호텔 조리사 경력만 해도 15년이 되는 김판조 대표가 직접 칼을 잡고 조리도 한다.
참가자미는 자연산 어종이며 깊은 바다에서 자라 양식이 되지 않기에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는다는 사실. 그래서 바다에 바람이라도 심하게 부는 날이면 온신경이 곤두선다는 게 김 대표의 귀띔.
이집 메뉴는 인기 순위를 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단골들은 모든 메뉴에 흠뻑 빠져 있다. 먼저 가자미조림의 경우 보기에도 군침이 돌 정도로 붉은 빛 양념이 맛깔나 보인다. 무는 납작하게 썰고 양파, 대파 등의 야채에 고춧가루와 진간장, 그리고 이집만의 절대 비밀인 재료가 들어가 텁텁하지도 않고 개운하고 칼칼한 맛을 내기 때문에 그냥 떠먹어도 심심하니 좋다.
조림을 시키면 미역국이 따라 나오지만 메인 요리로 주문할 수도 있다. 미역국은 조리방법이 여느 집과 다르다. 먼저 육수는 가자미뼈를 국내산 참기름에 볶은 후 푹 곤다고 하는데, 김 대표는 “육수의 맛은 살코기가 아니라 뼈 우린 데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곤 육수를 다시 걸러서 미역과 생살코기를 넣고 끓인다. 가자미와 참기름의 고소함이 진동하고 소금 간을 해서 깊고도 시원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양도 많다.
여름만 되면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었던 메뉴가 물회다. 물회는 계절 상관없이 인기 상종가를 치는데 이유는 횟감을 고소한 참가자미 한 가지만 쓴다는 것. 또 아주 연하디 연한 맛을 느끼도록 무 대신 배가 듬뿍. 그래서 입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살점과 아삭하고 연한 배 때문에 입 안에서 사르르 녹다시피 한다. 물회는 횟감도 중요하지만 양념 또한 관건. 질리지 않는 순한 양념 때문에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맛있다”라를 외친다.
위치 : 화봉동 화봉파출소 뒤(울산컴퓨터과학고 앞)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메뉴 : 가자미회, 가자미조림, 가자미미역국, 물회
문의 : 289-5544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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