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주위 블랙헤드가 신경 쓰여요.” 20대 여성들 중 상당수가 블랙헤드로 고민 중이고 의외로 남자 분들 중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인 특유의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대한 로망 때문인지, 청결하지 못해보여서인지 아무튼 코에 검은색 깨가 박힌 듯한 블랙헤드는 눈에 심히 거슬리기 마련이다.
“요즘처럼 생얼 열풍인 시대에 블랙헤드 때문에 얼굴에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을 덕지덕지 발라야 한다니….” 여름내 높은 기온과 증가된 땀, 피지 분비로 인해서 더욱 심해진 블랙헤드가 여전히 남아있던 어느 환자분의 푸념이다.
과연 이런 블랙헤드는 어떻게 치료해야하는 것일까? 우선 치료법에 앞서 블랙헤드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블랙헤드는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가 공기와 접촉한 후 산화되어 검은 빛을 띠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블랙헤드를 치료하려면 피지분비량 자체를 줄이고 넓어진 모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피지분비가 줄면 모공도 줄어든다.  
피지를 줄이는 법은 경구 비타민 A유도체인 로아큐탄과 같은 약을 사용하거나 광과민제를 바른 후 빛을 조사해서 피지선 파괴 및 위축을 유도하는 PDT, 복합광파장대의 빛을 이용하는 치료 등이 있고,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넓어진 모공 자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모자이크 레이저, 써마지NXT, 크리스탈 필링, 소프트필, 도트필 등이 있다. 모자이크 레이저는 대개 3~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써마지 NXT는 한번, 다이아몬드필은 1, 2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행한다. 모자이크 레이저는 단위 면적당 수백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섬유아세포를 자극해서 새로운 콜라겐섬유를 합성시키는 레이저로서 최근 모공 및 여드름 흉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써마지NXT는 피부를 리프팅 시키면서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콜라겐 배열을 정상화 시키며, 크리스탈 필링은 각질을 탈락시키고 모공안의 피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블랙헤드를 감소시키게 된다. 도트필은 크로스라고도 불리며 TCA라는 박피물질을 넓어진 모공안에 소량 주입하여 레이저 치료와 마찬가지로 모공주위의 콜라겐합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코팩과 같은 블랙헤드를 녹이는 화장품을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에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 블랙헤드의 개선을 위해서는 다른 치료와는 달리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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