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부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 질문을 부모님들에게 했다면 여러 가지 답변이 있겠지만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답변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공부할 때 집중을 못하는 원인은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두뇌내부에서 일어나는 학습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두뇌내부에서 일어나는 학습과정을 살펴보면 학습해야 할 정보는 눈, 귀 등 감각기관을 통하여 우리 두뇌로 입력되고 전두엽의 지휘 하에 두뇌의 여러 부위가 협력해서 이해되고 기억되어 처리된다.
따라서 학습의 과정을 살펴보면 학습이란 건 결국 두뇌내부에서 일어나는 신경학적 정보처리과정이란 걸 알 수 있다. 이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학습은 느려지거나 오류가 날 수 밖에 없고 집중이 요구될 때 좀처럼 집중하기 힘이 든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 수업 시 선생님이 강아지에 대한 설명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대부분 아이들이 선생님 말을 강아지라 정확히 알아듣겠지만 청지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강아지란 선생님 말을 망아지로 알아들을 수도 있다.
문제는 선생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들은 아이들은 괜찮지만 선생님 말을 망아지라 알아들은 아이들은 망아지란 말을 듣는 순간 두뇌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망아지에 대한 정보가 연상하게 된다. 따라서 이어지는 선생님의 강아지에 대한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 순간 집중이 깨진다.
정말 이렇게 강아지를 망아지라 알아듣는 아이들이 있을까 의심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단어를 들려주고 들음 단어를 발음하게 하는 언어청각검사를 해보면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정확하게 못 듣는다.
만약 우리아이가 어려서 받아쓰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언어청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 책을 읽을 때는 시각중추와 언어중추와의 협응이 중요하다. 만약 협응에 문제가 있으면 저학년같이 읽어야할 양이 적고 난이도가 낮을 때는 문제가 안 나타날 수 있지만, 읽어야할 양이 많아지면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어려서 집중력이 부족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어려서는 학습해야할 량도 적고 난이도도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도 잘할 수 있을까?
두뇌는 학습을 통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정교하게 학습하는 능력이 집중하는 능력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학습의 과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도 필요한 만큼의 학습능력이, 집중능력이 만들어 지지 않아 학습해야 할 양이 많아지고 난이도가 높아지면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운동에서는 폼을 중시한다. 왜 그럴까? 폼이 나쁘면 현재도 잘하기 힘들지만, 현재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습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운동에서 폼이 나쁜 것과 같다.
만약 우리아이가 학습 시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집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의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집중을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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