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집안에만 있기엔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그리워지면 차를 몰고 야외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솟구친다. 이럴 땐 삼성산 자락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에 들러 거장들의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공원도 산책한다. 그러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면 지인들이 알려준 파스타 전문점 피노키오를 찾는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앤틱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보다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더 강한 인테리어가 예쁜 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태리의 유명한 요리학교 ALMA출신의 오너쉐프가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 또한 이 집의 자랑이라는 것. 그래서 찾아갔다. 이른 점심이긴 하지만 1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해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3종 세트인 이 집의 런치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따끈하게 구워진 식전 빵과 함께 나온 발사믹 샐러드. 빵은 달지 않고 따끈하게 나와서 좋았고, 치즈가 뿌려진 샐러드는 토마토와 야채가 잘 어우러져 고소하고 신선했다. 이탈리아 왕이었던 움베르또 1세의 부인이었던 마르게리따 왕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마르게리따 피자가 나왔다. 새콤한 토마토소스에 쫀득한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피자는 도우가 얇고 바삭해 깔끔한 맛이 더해진다. 이어서 등장한 해산물이 곁들여진 먹물 파스타는 바다향기가 느껴질 만큼 풍미가 강했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오징어 먹물에는 항암효과가 우수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건강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오이 피클과 함께 맛보는 먹물 파스타는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워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 두 사람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의 파스타와 피자는 푸짐했고, 식사 후 마시는 레몬홍차 한 잔으로 입안까지 상쾌해졌다.
메뉴:런치세트 2만7000원, 피자 1만2000원∼1만4000원, 파스타 1만원∼1만5000원
위치: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329번지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10시
휴무일:연중무휴
주차:가능
문의:031-474-985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