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에듀플렉스 중동점 김성현원장
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죽 하면 故 이병철 회장님도 ‘골프와 자식은 어쩔 수 없다’ 라고 말했으까..” 라는 말을 골프 치는 사람들 사이에 위로하는 말로 가끔 합니다
소싯적 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빨리 골프를 잘 치게 되지 않고, 잘 쳤더라도 한 동안 안 치면 몇 년 동안 안 탔던 자전거를 오래간만에 타도 잘 타는 것과는 달리, 옛 수준을 되 찾으려면 한 동안 연습을 해야 합니다. 탁구공과 비슷한 작은 공을 먼 거리로 쳐야 하는 운동이고, 야외 운동이라 날씨 및 그린의 잔디 상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골프는 쉽게 수준급으로 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여러 운동에서 못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던 저도 골프를 치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좋은 프로 만나서 과학적인 스윙자세를 배우고, 몇 천만 원대 골프채는 아니지만 저에게 맞는 채로 fitting도 하고, 매일 2~3시간 연습도 하고 했지만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일찍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시작을 안 했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더 강력하게 배우라고 이야기 해 주던가, 핸디캡 공식을 알려주었다면 아마도 시작을 일찍 시작했을 것 입니다. 시합 때는 18홀을 72타로 치는 것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로 친 사람이 승리를 하는 것이고, 통상 핸디캡 이라 말하는 것은 72타를 기준으로 평균 몇 타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핸디캡 공식은 “골프를 시작한 나이 / 2 = 내 핸디캡” 입니다. 물론 이 공식은 열심히 그리고 자주 연습도 하고 실제로 많이 여러 골프장에서 쳐 보아야 한다는 기본 전제에서 성립되는 공식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게 되었고 좋은 공부 방식을 알게 되었더라도 너무 늦게 시작하면, 늦게 시작한 만큼 어렵고, 특히 대학교 입학이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달성 및 향상 시켜야 하는 시간적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찍이 올바른 학습방법을 체득해야 합니다.
그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서울/경기 지역 평균 영어 공부 시작이 3.9세라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찍부터 비싼 영어학원 보냈을 때 배운 단어들을 자녀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까?
자기주도학습 붐을 일으킨 에듀플렉스에서는 자아 존중감 형성, 도덕성 발달, 자기 조절 능력 습득, 뇌 신경학적, 행동적 학습 기초 역량 훈련 등과 초등학생들의 발달 특성 즉 신체적 요인, 인지적(학습적) 요인, 자기이해/정서적 요인, 그리고 사회적 관계요인 등을 고려해 볼 때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시작하기 좋은 시기는 4~5학년 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또한 학생에 대한 여러 가지 성격 및 학습적인 분석 그리고 전문적인 코칭이 동반 되었을 때 효과적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를 그렇게 잡냐”고 말씀하시는 아버님들도 간혹 계시지만, 노는 것이 몸에 벤, 미래에 대한 별 생각 및 걱정이 없는 중학생들이 특히 사춘기 반항마저 겹치면, 부모님들이 만족해 하실 만할 수준이 될 변화를 위해서는 학생 및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너무 고생합니다.
초등학교 때 어느 정도 했다는 학생이 중학교 입학 후에는 200등 이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고, 이러한 이유 중에 하나는 초등학교 때 해오던 벼락치기 공부방식일 것 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시험 전에 몰아쳐서 공부한다고 합니다. 골프가 몸이 기억해서 하는 운동이라고도 할 때, 효율이 떨어지는 스윙 form을 어깨 넘어 배우거나 나이가 들어 몸이 굳은 상태에서 늦게 배운 사람들이 전부 후회 하는 점이 좋은 form으로 일찍 시작했었더라면 입니다. 초등학교 때 평상 시 전략적으로 공부하며, 체계적인 시간관리를 통한 많은 학습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하는 습관과 배운 것을 철저하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 기반 학습 능력을 쌓는 기술은 공부량이 많아지고 시험이 어려워지는 중학교 시기의 공부에 있어서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 입니다.
부모는 뉴규? 라는 말에 “자녀가 성공할 때까지 끝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사람” 이란 말을 들어보았습니다. 골프는 안쳐도, 늦게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 ; …
사랑하는 자녀에게 올바른 학습법을 일찍 알려주어 궁극적으로는 사교육비도 절약한다면, 어머니야 말로 이 시대의 신 사임당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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