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문종희씨 가족의 양천 홍보모델 도전기

지역내일 2011-09-18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

 양천구는 지난 6월 15일 양천구를 대표하는 ''3기 양천구 홍보모델''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홍보모델은 모두 4가족으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양천구를 대표하는 홍보모델로  소정의 출연료를 받고 이미지 컷 및 동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촬영과 구정행사 참여를 통한 야외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문종희(41,목동)씨는 가족들 모르게 양천 홍보모델 선발대회에 신청서를 내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 최종선발 4가족에 선발 된 문종희씨 가족의 양천 홍보모델 도전기, 한지붕 4대 가족의 알콩달콩 홍보모델 성공기를 소개한다.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 시작해
 결혼해서 양천구에 산지 8년이 넘는 경상도 사나이 종희씨에게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곳이 목동이었고 양천구가 편안하고 좋았다. 양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양천구청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을 하게 되었고, 그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양천구 가족모델 선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내가 사는 곳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양천의 대표 얼굴로 구정에도 참여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겠다 싶어 가족들 모르게 일을 벌였습니다." 웃으며 참가이유를 설명하는 문종희씨, 경상도 사투리의 뚝뚝해 보이는 외모답지 않게 세심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4대가 어울려 사는 흔치 않는 모습과 양천구에서 30년 이상 살고 있는 가족으로서 양천구 모델로 손색이 없을 거란 생각으로 양천 홍보모델에 참가한 종희씨네 한지붕 4대 가족은 모두 7명. 제1대 공순례(90세) 할머니, 제2대 문종희씨의 장인 신순일(70세)씨와 장모 나영희(64세)씨 그리고 제3대는 문종희씨와 그의 처 신진숙(40세)씨, 제4대는 문종희씨의 아들 문준영(11세)군으로 모두 7명이 그 구성원은 이다. 이 4대 7인 가족은 한지붕 아래서 살지만 문종희씨는 3층에 장인어르신은 5층에 따로 살림을 하며, 또 같이 생활을 공유하는 특별한 가족이다.
 경상도가 고향으로 오랜 서울 살이로 외로웠던 종희씨에게 결혼으로 새로 생긴 처와 가족들은 그를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 맞벌이를 하던 종희씨 가족은 아이를 위해 처가 근처에서 살다가 장인어른이 새로 집을 건축하게 되면서 한지붕 살이를 하게된다.
 "저는 힘든 것 없고 좋아요. 아이들이 불편하겠지만 세식구만 살다가 딸아이도 딸아이지만 우리집 보물 준영(손자)이가 있어서 너무 좋지요"라며 되려 사위와 딸을 걱정하는 장모 나영희씨는 처음 사위 종희씨의 모델선발 얘기에 "손자 준영이 말고는 모두 ''모델은 웬 모델?''하는 반응이 었다"고 웃으며 그때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우리네 전통적인 아버지 장인 신순일 어르신은 어땠을까? 모델선발에 가족 모르게 접수한 사실을 알고 어머니와 같은 반응이었다는 딸 진숙씨는 2차 통과해서 가족 사진이나 받아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신순일씨가 가장 걱정이었다고. 특히 우리네 전통적인 아버지 장인 신순일 어르신은 "사진을 찍는다고 양말을 벗으라는데 맨발로 사진을 허참…"하며, 그대의 난감함을 전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모두의 걱정을 불식시키며, 편안하고 자연스런 포즈로 당당히 가족 모델 선발에 한몫을 해냈다.

대가족 속에서 배려와 존중 등 소중한 가치 배워
 "특히 요즘 아이들은 형제가 많지 않아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경향이 많은데, 아들 준영이는 외동이지만 대가족 속에서 생활하면서 어른 공경 등을 통해 저절로 배려와 존중을 배우게 되고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라는 종희씨, 아들 준영(정목초)이의 꿈은 멋진 호텔리어가 되는 것이라나. 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보배 준영이는 성격이 좋아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 아빠의 홍보모델을 지원해준 유일한 한사람이 바로 아들 준영이었단다.
 처음 가족모델로 나가기 전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족 모두가 나오는 사진을 찍기 위 어버이날을 핑계삼아, 행주산성으로 외식을 가서 가족사진을 찍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1차 통과 후 의 카메라 테스트에서 난생처음 어색한 표정과 상황을 연출을 하며 즐겁게 웃던 새로운 체험은 자신들도 몰랐던 숨겨진 자신의 끼를 보며 놀라기도 했다나.
 "처음에 웬 모델 하시던 어머니께서 저보다 거울도 자주 보시고, 화장도 열심히 하시는 새로운 모습을 보니 좋더라구요"라는 진숙씨는 전문 모델이 아니라 힘들기도 했지만 사진촬영을 하면서 추억과 함께 멋진 사진도 생기고 가족들과 이야기 거리도 많아져서 친밀감도 더 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단다.
 40년을 살뜰히 챙겨준 아들과 며느리가 최고라는 90세의 공순례 어르신도 난생처음 청바지를 입고 낯설고 힘들기도 했을 촬영에 편안한 포즈를 보여주었고, 우리네 전통적인 아버지 장인 신순일 어르신과 살림만 해온 장모 나문희 어르신도 사진 촬영에 열심히 임하며 사위와 손주 사위 문종희씨의 모델 선발 지원에 최선을 다해 응원을 보내 주었다. 그런 어르신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문종희씨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라는 말처럼 우리 가족모두 지금 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화목하고 아무 탈 없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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