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청소년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울산광역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중구 중앙동 소재). 지난달 허미경(44) 소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사무국장에서 소장으로 발령 난 것은 센터 내에서는 물론 지역에서도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
자립의 길로 이끌어 주는 것 중요
울산이 고향인 허 소장은 특유의 다정한 어조와 편안함을 무기로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은 물론 부모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다"며 "우리 사회가 이들을 자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부터 센터에서 상담일을 시작한 허 소장은 상담교육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이만큼 흘렀다며 지난날을 되짚었다. 허 소장은 상담심리 전공과 더불어 상담심리로 박사수료과정을 마친 교육학 박사다.
소장이 된 지금도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이 힘들고 어려울 때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들의 생활에 터닝 포인트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부지런한 근성을 이어가고 있다.
도움 원하면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부모나 어른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청소년들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바쁘다는 이유로 대화나 관심이 줄어들게 되면 아이들은 어느새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더 이상 문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때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도움의 손길에 조금이나마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 허 소장의 말이다.
또 그는 “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심리상담이라는 전통적인 상담에서 지금은 변화되어야 할 내담자의 환경 문제에도 개입해 도움을 주고자 사회지자체와 연계해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담이 필요하다는 인식보다는 자신의 재탐색, 자기이해, 자신의 인식을 통해 갈등을 줄여주고 내담자가 성장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상담을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특히 최근에는 개인 상담에 버금가는 부모교육에도 비중을 두고 있으며 또 상담소를 찾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으로 ‘어느 곳이나 찾아간다’며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런 열정이 있어야만 그나마 ‘청소년들이 어느 정도 골고루 혜택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건강한 어른으로 잘 자랐을 때 보람 느껴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허미경 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잘 자라서 센터로 연락을?하는 아이들을 볼 때, 또 결혼을 해서 연락을 해올 때는 무엇보다 기쁘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김진미 팀원은 “현장에서 함께 오랫동안 일을 해 격의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센터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잘 이해하고 중재하는 등 통솔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허 소장은 “무거운 중책을 맡고 보니 책임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들을 크게 늘려가기 보다는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더욱 알차고 야무지게 꾸려나가면서 내실을 더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그의 빛나는 행보를 기대해 본다.
한편 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상담지원은 물론 청소년지도자교육과 부모교육 등의 교육프로그램, 연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 치료사업과 위기지원, 자활지원,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 : www.counteen.or.kr
문의 : 국번없이 1388, 052-227-2000(청소년상담지원센터)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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