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형외과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환자 유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다 보니 일부 성형외과의 터무니없이 자극적인 광고를 종종 접하게 된다.
새 차를 구입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자동차의 외형, 성능, 안전성, 연비, 가격, 사용목적, 자신의 취향 등을 골고루 따지고 자동차 전문가의 평가를 뒤져보고 가족의 의견을 종합하여 어렵게 선택을 한다. 물론 광고도 한 몫 하겠지만, 똑똑한 소비자는 광고에만 좌우되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이렇게 내린 결정이 몇 번씩 바뀌기도 한다.
자동차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물건임에 틀림이 없지만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신중을 기하는데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과정을 보면 자기 얼굴에 칼을 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치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극적이고 수상한 광고에 현혹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보톡스나 필러 등의 시술비용이 턱없이 낮게 책정되어 있는 병원을 볼 수 있다. 주사제를 구입하는 비용은 구입 양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원가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병원도 이윤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사제보다 낮은 비용의 시술 비용이 책정될 수가 없다. 보톡스나 필러가 순수한 성분인지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통하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수술비는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수술 가격에 그 병원 원장의 경험의 정도, 수술 테크닉의 수준, 병원운영 조건 등이 가감되어 원장의 재량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코를 오똑하게 세우고 싶은데, 예쁜 쌍꺼풀을 만들고 싶은데 수술은 대충 받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력 있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범위 내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나치게 낮은 수술 가격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경우, 각 고객 한 사람 한사람에 대한 서비스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간혹 신문의 광고나 병원 홈페이지에서 ‘부작용 절대 없음! 무통증! 무붓기! 완벽한 수술결과! 한가인 코를 만들어 드립니다!’처럼 과장되고 극단적인 문구를 접할 수 있다.
성형수술의 결과는 체질, 골격, 나이 등의 상황에 따라 사람마다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단적인 표현에 현혹되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지면 성형에 대한 환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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