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제 맞으면 정말 키 클까?

작은 키가 고민이라면

성장호르몬제 맞으면 정말 키 클까?

지역내일 2011-10-07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호르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성장호르몬제 맞으면 정말 키 클까?
 있다. 성장호르몬제를 맞으면 정말 키가 원하는 만큼 커지는지, 맞으면 얼마동안 맞아야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한의사 김성훈 원장을 통해 속 시원한 답을 들어봤다.


30분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돼
뼈가 자라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뼈가 두꺼워지는 두께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뼈가 길어지는 길이 성장이다. 길이 성장은 주로 2차 급성장기에 이뤄지는데 이 시기에 관여하는 것이 바로 ‘성장판’이다.
롱다리가 되려면 다리에 있는 성장판에서 뼈의 길이 성장이 잘 이뤄져야 한다. 성장판은 물리적인 자극에 활발하게 반응한다. 김성훈한의원 김성훈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이 뜀뛰기를 할 때 성장판이 위아래 중력 방향으로 자극을 받게 돼 세포 분열은 더욱 왕성해진다. 줄넘기나 농구가 키 성장에 좋다느니 하는 말은 그런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판은 성장 호르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성장 호르몬은 수면 시에 많이 나오지만, 운동할 때도 많이 나온다. 특히 온몸에 땀이 날정도의 운동이라야 성장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30분 정도 뛰어 놀면서 땀을 흘리는 운동이면 모두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게 김 원장의 조언.
하지만 성장판은 과도한 물리적 자극에는 오히려 그 활동이 억제된다. 김 원장은 “너무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과도한 운동을 시키는 것은 오히려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시키고 힘들어 할 때는 쉬게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된다”고 지적했다.


연간 성장속도가 4cm미만이면 저신장 의심
저신장은 동성의 또래 아이들의 신장표준치 보다 3백분율 이하일 때를 말한다. 다시 말해 학급이 100명일 경우 키 작은 순으로 번호를 매길 때 1번부터 3번까지의 학생을 저신장이라 한다. 또한 연간 성장속도가 4cm미만이거나 표준신장보다 약 10cm작은 경우도 이에 속한다. 혹시 자녀가 이런 경우라면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신장에 대해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는 “무릇 부모의 몸이 허약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부족하거나,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면 편식에 치우친 나머지 비장과 위장을 해치게 된다.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된 후천적 영양 결핍이 되면 발육이 지체되고 몸이 왜소하게 되는 저신장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기록돼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기능저하를 저신장의 원인으로 본다. 김 원장은 “타고난 체질이 생활환경과 정서적인 스트레스 요인 때문에 불균형을 이룬다면 내분비 호르몬과 기혈에 영향을 주어 신장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비염, 소아 축농증, 소아천식, 편도선염 등의 병치레는 소아의 성격을 예민하게 해 숙면을 못하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저신장증이 나타난다.
한방에서의 치료법은 일반적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뼈의 발육을 왕성하게 해주는 한방성장처방을 투여한다. 성장에 도움 되는 한약재로는 홍화씨, 석창포, 산약, 산조인, 복분자, 창출, 구척, 하수오 등이 있다.
 
성장호르몬, 6개월 이상 매일 투여해야 효과기대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지방분해와 단백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성장의 중요한 지표는 나이대별 키가 아니라 성장속도다. 따라서 해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의 치료는 뼈가 자라고 있는 동안, 즉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 치료해야만 그 효과를 나타낸다. 남아의 경우는 15세, 여아의 경우는 14세 이전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은 대개 2~3년 정도 장기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적어도 6개월 이상 투여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대부분 숙면을 취하는 밤 동안에 분비된다. 때문에 취침 전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성훈 원장은 “사춘기가 시작되어 뼈 성장이 끝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성 왜소증의 경우 장기간 투여할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5~7회 정도 근육 또는 피하에 투여하는데 주사방법이 간단해 일반인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키가 커지는 것은 70%이상이 노력에 달려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은 23%에 불과하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영양이 31%, 운동 20%, 환경 16%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김성훈 원장은 “임상을 통해 키가 작은 아이들은 대부분 음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특히 학업과 입시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은 저성장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성장기 여학생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청소년기의 음주, 흡연 등도 성장의 장애 요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도움말=김성훈한의원 김성훈 원장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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