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바람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다. 이맘때쯤이면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있는데 오징어와 전어 회가 바로 그것.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오징어 촌’은 식사와 술을 해결 할 수 있는 요리하는 주점으로 알려져 있다. 주 메뉴인 오징어 회는 주문과 동시에 직접 손질에 나오기 때문에 바다내음이 느껴진다. 쫄깃한 오징어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으니 쫄깃함이 가득하다.
오징어 촌은 요리 주점이긴 하지만 당근과 오이, 미역국과 오징어튀김이 서비스로 나오는 게 특징. 시원하고 깔끔한 미역국은 빈속을 달래주기에 좋고 바삭하게 튀김 오징어튀김은 고소하다. 오징어 회 외에 통찜, 숙회, 튀김, 겨자무침, 초무침 등 다양한 오징어 요리들도 준비돼 있다.
특히 오징어를 통째로 쪄낸 통찜과 오징어를 데친 숙회는 주안상의 단골 메뉴다. 안이 꽉 찬 오징어 통찜은 바다의 향이 그대로 담겨있을 뿐 아니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오징어 숙회는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데 그만이다.
또한 오징어 촌에서는 계절 메뉴로 전어 회, 구이, 무침도 먹을 수 있다. 오징어 회와 함께 시킨 전어 회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할 만큼 고소하다. 전어는 잔뼈가 많다 보니 주로 뼈까지 썰어서 회로 먹게 되는데 이렇게 섭취하면 우유의 두 배정도 되는 칼슘을 먹게 되는 셈. 전어와 함께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술을 골라 먹으면 금상첨화다.
오징어 촌의 음식은 양이 적은 편으로 푸짐함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술과 술맛을 돋우는 서민적인 요리 주점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안주 거리로 삼아 오징어 요리를 먹으면 적당할 듯. 게다가 룸이 없어 많은 사람보다는 단출하게 술맛을 즐기기에 좋다.
·메뉴 : 산 오징어 회 1만 3000원, 산 오징어 통찜 1만 5000원, 산 오징어 숙회 1만 5000원, 산 오징어 튀김 1만 5000원, 산 오징어 겨자무침 1만 5000원
·위치 :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90-15
·영업시간 : 오후 3시∼새벽 5시까지
·휴무일 : 연중 무휴
·주차 : 건물 뒷 편 이용
·문의 : 031-423-8384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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