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낙지골목 독천골의 유명한 맛집 독천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안양시 석수동 목포독천낙지. 이곳은 매콤한 낙지볶음과 낙지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코가 찡할 정도로 매운 맛의 낙지볶음하면 무교동을 흔히 떠올리지만 이곳의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매콤한 맛도 나름 괜찮다. 가을낙지는 예로부터 쓰러진 소도 일으키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보양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갯벌의 산삼이라고 하는 낙지는 뜨거운 여름에 풍부한 먹이를 먹고 몸 속에 양분을 비축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부는 계절을 낙지의 제철로 친다. 낙지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과 숙취, 만성피로 해소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어 대표적인 스테미너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백질과 비타민, 철, 무기질 성분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억제와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조해진 몸에 이처럼 영양가 많고 매운 음식으로 몸을 보하고 따뜻하게 해주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목포독천낙지의 낙지볶음은 고춧가루, 마늘 등 푸짐한 양념이 듬뿍 들어가 낙지의 속살까지 양념 맛이 베어 있어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맛은 부드럽기까지 한데 기본 반찬과 함께 나오는 낙지볶음에는 항상 콩나물이 곁들여져 나온다. 그 이유는 낙지가 대표적인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인 콩나물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접시에 담겨진 빨간 양념이 듬뿍 곁들인 낙지볶음은 보기에도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매콤해 보인다. 큰 대접에 아삭하게 데친 콩나물과 낙지볶음을 넣고 공기 밥과 함께 쓱쓱 비벼 먹다보면 처음에는 그저 매콤하다 싶은데 점점 먹으면 먹을수록 이마와 콧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아이러니하게도 매운 맛에 당혹스러워지면서도 기분은 좋아진다. 매운 맛을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주인에게 말해 적당히 매운 맛을 조절해달라고 할 수도 있고 비벼먹고 남은 낙지볶음은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메뉴:낙지볶음 1만6000원, 낙지비빔밥 5000원
위치: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325-7
영업시간:오전11시∼오후10시
휴무일:문의
주차:가능
문의:031-471-1999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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