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을 가다

‘도슨트’와 함께 하니 미술과 친구 되네

미국현대미술 ‘아메리칸 챔버스’, 박덕규전 ‘토기의 환상’ 전시

지역내일 2011-10-05

가을을 맞아 문화와 여유를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이때, 강추하고 싶은 미술관이 있다. 바로 경남도청 옆에 위치한 ‘경남도립미술관’이 그 곳. 현재 미국현대미술전인 ‘아메리칸 챔버스’와 민족혼을 감상할 수 있는 박덕규전 ‘토기의 환상’이 11월 27일까지 전시된다. 화창한 가을날 딸아이 손잡고 나들이겸 미국현대미술을 볼 수 있는 체험현장으로 나서봤다.


작품 이해 도와주는 도슨팅 관람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도청 옆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미술관 입구에는 9월 8일 개막한 미국현대미술전 ‘아메리칸 챔버스’와 박덕규전 ‘토기의 환상’ 홍보사진이 보인다. 야외조각 전시장은 규모가 큰 조각공원으로 운치가 있다. 곳곳에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1층 로비 오른편에 제 1전시실 ‘Unforgettable''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장을 들어가니 9월 8일 개막한 미국현대미술전인 ‘아메리칸 챔버스’ 작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잘 꾸며져 있다.
전시된 작품 앞에서  “엄마, 이 그림은 뭘 의미해요?”라고 질문하는 딸(초6·김수연). 나는 대답 대신 “조용히 해야 돼”라고 얼버무린 후 도슨트와 함께하는 관람을 알아봤다. 도슨팅 관람은 평일 2시, 4시 하루 두 번이다. 예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현대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 난해한 표현기법과 용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막상 명작을 대면해도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쉽게 다가오지 않으면 가슴속이 답답해진다. 바로 이런 관람객들을 위해 미술관에는 미술전공자 도슨트(docent)들이 있다.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는 도슨트들은 전시장 내에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관람과 전문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뉴욕에 출품되는 작품 보여주는 ‘아메리칸 챔버스’
도슨트의 관람 설명이 시작됐다. 미국미술현대전 ‘아메리칸 챔버스’에 대한 관람설명은 작품의 재미와 흥미를 더해 주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프랭크 스텔라, 로버트 인디애나, 리처드 세라, 세리 레빈, 도널드 술탄 등 지난 20여년간 미국을 대표해 세계 현대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197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메리칸 챔버스’는 도립미술관 제1·2·3전시실에 전시돼있다. 제1전시실 ‘Unforgettable’에서 개인의 기억이 내재된 테마들의 방, 제2전시실 ‘Scapes’에서는 재활용 오브제들로 가득 찬 작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Act’라는 제목의 제3전시실은 신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드라마틱하게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도립미술관 송수민 도슨트는 “지금 현재 뉴욕에서 어떤 작품이 출품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보여주는 전시회로는 국내 첫 시도다”라 말한다. “창원에 계신다면 한번쯤 관람해볼만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고 안내했다.


선인들의 예술혼 느껴 볼 수 있는  ‘토기의 환상’전
도립미술관 제4·5전시실과 3층 전시홀에는 미국현대미술전과 같은 날 개막한 박덕규전 ‘토기의 환상’이 전시중이다. 작가의 제작 테마인 ‘토기의 환상’은 가야시대와 삼국시대 토기를 1978년부터 현재까지 화폭에 담아내는 전시 작품들이다. ‘토기의 환상’을 작품 타이틀로 정한 박덕규 화백은 “천년의 시공을 넘어 당시 선인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예술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토기를 소재로 작업해왔다” 고 밝힌다.
도립미술관에는 규모가 큰 조각공원이 있다. 국내외 작가의 작품 32점이 미술관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볼만하다. 딸아이와 함께 이번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며 미국미술현대전의 화려함과 박덕규전의 은은함을 맘껏 즐겨보았다. 돌아오는 길, 작품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딸과 함께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유정 리포터 3141012@naver.com



미국현대미술전 ‘아메리칸 챔버스’ 전시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영상전시실
전시기간 : 9월8일~11월27일
전시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영상전시실
관람시간 : 3월~10월:10:00~19:00/ 11월~12월: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 055-211-0333


전시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영상전시실전시기간 : 9월8일~11월27일전시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영상전시실관람시간 : 3월~10월:10:00~19:00/ 11월~12월: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 055-211-0333

박덕규전 ‘토기의 환상’
전시기간 : 9월8일~11월27일
전시장소 : 경남도립미술관 4,5전시실, 3층전시홀
관람시간 : 3월~10월:10:00~19:00/ 11월~12월: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어른 1천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 055-211-0333

미니인터뷰- 도슨트 송수민씨
“관람객 눈높이에 맞게 작품 설명해요”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어요. 관람객의 연령층과 직업이 다양해 전문적인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어린이들이 작품을 손으로 만지는 사고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보호자가 주의를 주면 더 좋은 관람이 될 수 있어요. 늘 관람객들에게 전시작품을 좀 더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유정 리포터 3141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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