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인근 지역 전세가 강세 현상 두드러져
추석을 지나면서 일산지역 전세가 강세 현상이 다소 해소된 듯 보인다. 추석 전, 가을 이사철과 겹치면서 일산지역은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 전세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금도 전세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세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과 같은 반전세 현상이 가속화되진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전세가 상승 두드러져
현재 일산 신도시의 경우 3월에 비해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산동과 탄현동, 중산동 일대의 경우 30평대를 기준으로 평균 1000~2000만원의 전세가 상승이 나타났다. 일산동 삼성아파트 109㎡(33평)은 3월 1억 1000만원 선이었던 전세가가 현재 1억 3000~5000만원 선이다. 또한 중산동 산들마을 106㎡(32평)은 3월 1억 4000~5000만원에서 현재 1억 6000~7000만원 선으로 인상됐다. 후곡이나 백마 등의 학원가 밀집 지역은 전세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후곡마을 4단지 104㎡(32평)은 현재 전세가가 1억 9000만원~2억 선이며, 9단지 103㎡(31평)은 2억 2000~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백마마을 3단지 102㎡(31평)은 전세가가 1억 8000만원~2억원 선이다. 이들 지역 또한 3월 대비 평균 1000~2000만원 전세가 상승을 보였다. 대화마을의 경우도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 대화마을 3단지 112㎡(34평)은 1억 5000~7000만원 선으로 3월 대비 평균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대화마을 중앙공인중개사 임광표 사장은 “일산 지역의 경우 전세가 상승세가 서울처럼 두드러지진 않지만 전세 수요가 급증하는 방학을 앞두고선 급상승세 현상이 나타난다”며 “여름방학과 추석을 지나 현재는 전세가 고공행진이 다소 주춤해져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달리 월세전환 현상 크지 않아
일산 지역의 경우 서울과 달리 반전세(월세전환) 현상이 크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 반전세란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보증부 월세로,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지역의 경우 반전세 전환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일산지역에서도 임차인이 반전세를 원하는 물량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후곡 7단지 동성부동산 나인애 사장은 “실제로 집주인은 반전세를 원하고, 임대인은 전세를 원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전세로 전환하는 비율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보통 20만원까지는 월세를 부담하고 살지만 그 이상은 임대인이 부담을 느껴 전세 물량을 찾아 나선다”고 전했다.
후곡마을 7단지 88㎡(27평)은 전세가가 2년 전 대비 1억 2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 정도로 올랐다. 이를 반전세로 전환하면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인상 없이 월20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며 살게 된다. 월세 전환 현상이 아닌 처음부터 월세로 아파트를 임대하는 물량도 속속 눈에 띈다. 이는 신규입주 지역인 식사지구나 덕이지구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이 같은 경우가 월세전환 현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식사동 위시티 M공인 중개사 관계자는 “식사지구나 덕이지구 모두 워낙 대규모 단지이다 보니 전세물량이 먼저 빠지고 현재 월세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라며 “주로 아파트 담보대출 융자금이 큰 물건들이 월세로 많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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