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항맥외과
권민수 원장
한동안의 폭염으로 다시 여름이 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주부터 아침기온이 뚝 떨어지며 가을의 향기를 전한다. 계절과는 다르지만 우리몸도 여러 증상을 통해 병변을 의심하곤 한다. 보통 다리에 없던 통증이 나타나고 부종이 생긴다면 일단 하지정맥류를 의심한다. 하지정맥류는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역류되고 정체되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육안상으로 혈관이 비춰 보이거나 튀어나와 보이게 되며, 심장 쪽으로 이동하던 정맥혈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키며 주변의 근육신경 조직을 압박함으로 부종, 통증 저림, 야간근육경련 등 다양한 자각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무조건 혈관이 비춰 보이고 튀어나와 보인다고 해서 하지정맥류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피부 표면에서 관찰되는 직경 1~2mm 정도 굵기의 혈관들은 모세혈관들로 대부분은 자각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며 주로 미용상에서 치료한다.
부종 및 통증, 당기는 느낌은 하지정맥류의 영향일 가능성도 높지만, 평소 운동을 안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대부분은 근육량 부족으로 인한 혈액 순환 능력 저하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저녁 늦은 시간이 아닌 어전에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면, 이는 하지정맥류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부족한 운동량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정맥에 있어서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곳이 바로 장딴지 근육이다. 사람이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게 된다면 정맥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장딴지 근육의 이완수축 운동이 없기에 추진력을 얻지 못해서 이다. 평소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장딴지 근육의 단련이 부족하기에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사람들에 비해서 그만큼 추진력을 덜 얻게 된다. 결과적으로 정맥과의 유기성을 갖고 있는 동맥의 순환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전체적인 혈액 순환 저하 및 장애가 발생 할 수 도 있으며, 그로 인한 다리의 부종 및 저림,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특히 항상 손발이 차갑고 시리다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본인의 특성에 맞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으로 운동량을 꾸준히 늘려 나감과 동시에 올바른 생활 자세를 갖는 것이 피곤한 다리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건강을 되찾아주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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