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잘 가는 법

황재준 원장 조동기 국어 논술학원 인천 연수 배움터

지역내일 2011-09-28

  많은 학생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대학에 잘 가는 법은 사실 별도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실행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우왕좌왕하기 때문에 실감하지 못할 뿐이다. 고3에 와서야 이 방법을 물어오는 안타까운 현실을 늘 대하면서 지금부터 그 요소를 하나씩 짚어 보기로 하자

  먼저 목표를 일찍 정하는 것이다. 대학 입시는 사실 아무리 늦게 잡아도 중3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눈앞에 닥친 고교 진학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중3 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학생들의 진로는 사실 그 이전부터 시작된다. 중학 진학부터 특목고 진학에 이르기까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에서도 중학 내신의 반영 비율이 절대적인 만큼 평소에 내신 관리를 하지 않으면 소망을 지니더라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저런 사유 때문에 이 대비를 일찍 하지 않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고교 진학을 준비하면서 대학 입시에 관한 목표를 세우기 바란다. 이 때도 목표를 세우지 않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눈 앞에 닥친 상황을 해결하는 데 급급하게 된다. 따라서 이후에 다소 변동이 있더라도 계열이나 목표 대학,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지원학과 정도의 설정은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교 진학도 이 목표에 따라 설정하는 것이 좋다. 고교 진학을 결정하면서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어떤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내신 관리에 유리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러나 특목고를 지원하지 않는 한 이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성적이 좋은 주변 친구들의 지원 경향 등을 참고하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만 생각하지 말고 목표까지 포함한 가능성에 주목해 지원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중3 하반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이다. 중3 하반기부터는 구체적 대학 진학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위치부터 앞으로의 모습까지 한 번 이상 생각해 보는 것이다. 장래를 설정하지 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면서 이런 단순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경쟁에서 앞서는 길임을 말해 주고 싶다. 더불어 중3 과정의 학습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연령임을 감안하면 자기 중심을 잡고 학습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의 학습이 고교 1학년 과정의 1학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다. 고교 입학 이후의 반 편성 고사부터 전국 학력 평가 시험에 이르기까지 중3 과정을 일정 부분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자기 중심을 가지고 중3 교과 과정을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 그러면서 과목별로 특히 국, 영, 수 중심 과목을 중심으로 부족한 기초를 보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중3 겨울 방학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진학에 대한 설렘 때문에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알차게 보내는 학생이 결국 고교 진학 후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이 시기의 학습은 두 가지로 권유하고 싶다. 먼저 자신의 학력 수준을 냉정히 평가해 중학 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기초 실력을 먼저 보충하라는 것이다. 

부족하다면 1, 2학년 과정의 공부를 다시 하는 것도 괜찮다. 그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기초를 보다 튼튼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너무 선행 학습에 매달리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이 시기에 일부 과목은 고2 과정을 선행 학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필요한 일이다. 오히려 기초를 튼튼히 보강하고 고교 과정에서 학습하게 될 내용을 부분적으로 접하는 것이 좋다. 

  또 과목마다 중학 과정에서 충실히 다루지 못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언어 영역의 경우를 예로 들면 먼저 문학의 경우, 기본적인 장르 이론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이 장르 이론이 구체적 제재의 감상법으로 접목되기 때문이다. 사례로 하나만 들면 중학 과정에서 충실히 다루지 않는 고전 문학 영역을 미리 접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1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고전 어학과 문학을 접하게 되는데 미리 기초를 닦도록 하는 것이다. 고시조의 경우 출제 문항으로 많이 다루어지는데 학생들은 이 부분을 특히 어려워한다. 따라서 적정한 정도의 고시조나 고전 문학 작품을 접해 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읽기 이론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읽기 이론은 비문학 제재와 결부되어 독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어휘?어법에 관한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이 시기의 어휘?어법 공부가 고교 전 과정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습 습관을 고교 진학 이후에도 항상적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다음에는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는 논술, 독서, 토론에 관한 중3 하반기 학습법을 살펴보고 이러한 학습이 대학을 잘 가는 것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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