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강좌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캘리그라피와 세계 면요리 전문가, 포트폴리오지도사 보드게임지도사 등 이색 강좌들이 인기다.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문가들이 많지 않은 상황. 지금 도전한다면 전문가로 첫 발을 내딛게 될지도 모른다. 강좌를 통해 지도사 자격증은 물론 취업까지 연계돼 여성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최지은 간사는 “여성, 특히 주부들의 경우 끈기와 노력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면서 “눈높이를 조금 낮춰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관심을 갖으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그라피
글씨에 담긴 메시지와 감동 전하는 예술작품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그리스어원을 둔 아름다움(Calli)과 글씨(graphy)라는 뜻의 아름다운 손 글씨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손 글씨와 달리 붓이나 펜으로 쓴 듯 질감이나 필력이 느껴지는 게 캘리그라피다. 보통 긴 문장보다는 인용문이나 제목처럼 글자 속의 메시지와 이미지, 분위기 등을 전달해야 하거나 제품명, 기업 심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글씨로 말하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함께 감동을 전하는 예술작품으로 보면 된다.
우선, 붓을 잘 다루고 언어의 느낌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언어의 느낌과 감동을 표현해 낼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현재 캘리그라피 양성과정은 안양시 평생학습 우수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캘리그라피 허경수 강사는 “교육과정은 감성적인 손멋 글씨를 표현하는 방법과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여백미와 조형미를 배우게 된다”면서 “감성에 따른 글씨 표현하기, 필압과 운필 방법, 다양한 붓과 종이를 접해 표현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연구할 뿐 아니라 아트상품을 제작하는 기회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캘리그라피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물론 거리 곳곳의 간판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자신의 역량이 커지면 작품을 개발해 패키지 디자인과 C. I제작, 북커버,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캘리그라피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그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허 강사는 “캘리그라피는 실용성과 상업성 이전에 기본적인 문자를 매개로 하는 조형예술로서 작가의 자유로운 개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창작이나 감성 등을 표현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을 꾸준히 키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그라피 자격증은 민간협회를 통해 정규과정을 이수해야 취득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사설기관을 제외하고 그리 많지 않은 편. 우리지역에서는 한국피오피문화협회나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세계 면요리 전문가
한·중·일 면요리 이론과 실습, 창업까지
세계 면요리 전문가는 한·중·일 퓨전 면요리를 이론과 실습 중심으로 배울 수 있는 강좌다. 세계 면요리 전문가 심재경 강사는 “세계 면요리 전문가를 통해 면요리 조리법을 습득하고 교육 수료 후 면요리 전문점을 창업하거나 관련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면서 “강좌를 신청하기 이전에 교육훈련을 성실하게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좌를 통해 얌운센, 타이풍 샤브샤브국수 등 퓨전 누들과 땅콩을 가미한 콩국수, 생면 야채 비빔국수, 회냉면, 초계국수, 황태해장국수 등 다양한 면요리를 실습하게 된다. 무엇보다 면요리를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는 게 매력적. 실습이 끝나면 창업이론과 업종타당성분석, 점포입지분석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있어야 실패 확률도 작아지는 법. 가장 중요한 창업이론과 입지분석 강좌에서는 상권을 분석하는 법, 1분에 약 50m 이내 거리를 걷는 유동인구가 있고 고정고객이 있는 곳, 점포의 방향, 면적, 노후상태, 경쟁점 조사 등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 또한, 기존 점포를 인수할 때 권리금이나 임대료 등 주변의 시세와 비교해 적당한가를 확인할 수 있는 사항도 꼼꼼히 알려준다.
평생직장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진 현실 속에서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어 퇴직자나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창업 이전에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변화시키는 게 관건이다. 즉,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야말로 창업자가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강좌는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취업이나 전직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일정금액 훈련비를 지원해 주는 내일배움카드제(계좌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수강료 49만 5000원 중 자부담금은 19만 8000원.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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