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더욱 가까워진 부산·김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부산 사상역에서 김해 삼계·가야대역까지 38분 소요돼

지역내일 2011-09-16 (수정 2011-09-16 오전 8:25:43)

부산과 김해는 바로 인접한 도시지만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종종 가깝고도 먼 도시가 된다. 특히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시민들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래서 부산에서 김해까지 38분이면 오갈 수 있는 경전철 개통을 더욱 환영하고 있다. 무임승차 행사를 실시하는 첫날인 9월 9일, 부산·김해 경전철을 타봤다.


경전철 내부 모습. 넓은 창으로 탁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총 21개 역, 하루 424회 운행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은 총 21개 역(부산 9개, 김해 12개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시속 38㎞로 사상역에서 삼계동까지 약 38분이 걸린다.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424회 운행한다. 운행간격은 출ㆍ퇴근 시간 3.7분, 나머지 시간대는 6~9분이다. 이용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구간은 1200원, 2구간은 1400원이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3호선 대저역에서 환승 가능하다. 부원역과 불암역에는 환승주차장이 있다.
경전철은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역사 PSD(플랫폼스크린도어) 설치로 2중 승객감지 장치가 어떠한 끼임 현상도 즉각 감시 회로로 파악 ▲정차위치, 출입문 상태, 열차 신호가 모두 정상일 때 출발 ▲차량 주행시 주변의 불안전한 요소에 의해 탈선시 전도를 방지해 주는 시설인 안전블럭 설치 ▲열차 전방에 장애물 감지되면 자동으로 운행이 정지 ▲재사용이 가능한 1회용 토큰형 RF 승차권 및 부산·김해시 교통기관에서 사용하는 모든 선·후불카드 사용 가능한 AFC(역무자동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열차 내부에는 비상출입문개폐장치, 휠체어 탑승 공간, CCTV, 차량실내 화재 감지기, 차량 내 비상 통화 장치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경전철 내부는 도시철도에 비해 좁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커다란 창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특히 열차 앞·뒤도 창으로 마감돼 있어 시원해보였다. 경전철은 지상 8~10m 지점에 레일이 부설되어 있어 전철 안에서 주변 전망을 바라보기에 좋다.




교통 체증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김해 연지공원에 가기 위해 경전철을 탔다는 박정재(연산동·48) 씨는 “워낙에 막히던 길인데 정확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 좋다”면서도 “출발할 때나 정차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린다. 승차감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해공항역에서 만난 서호성(경남 하동) 씨는 공항에 내려서야 무료 시승 행사를 알았다고 했다. “공항에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늘 콜택시를 이용했어야 했는데 경전철 개통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며 개통을 반겼다.
“대저동에서 사상까지 가깝다고 해도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항상 자가용을 이용했어요. 이제부터는 경전철을 자주 이용할 생각입니다”라는 박주현(대저3동·33) 씨 역시 경전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혔다.
김해 내외동에 사는 박미숙(49) 씨는 경전철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다며 김해와 부산은 차가 밀려 불편했는데 환승도 되니 이용객이 많을 것이라면서 도리어 왜 차량이 작은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부산·김해, 행정 구역은 달라도 이제는 하나의 생활권
 
마창수 부산시청 교통정책과장은 “무인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과 김해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이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더욱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통 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시 출발, 도착으로 시간을 지켜줄 경전철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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