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두 달, 선배에게 듣는 필승전략!
차분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믿고 올인해라!
언·수·외보다는 탐구과목 중심으로…분위기 휩쓸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 유지해야
차분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믿고 올인해라!
언·수·외보다는 탐구과목 중심으로…분위기 휩쓸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 유지해야
권진환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1·군포 수리고 졸업)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 일이 다가오면서 불안감과 초조함을 극복해가며 막바지 공부에 전략해야 할 때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문대에 합격한 선배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수능 두 달 여를 앞두고 적용할 수 있는 학습전략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1학번 권진환(군포 수리고 졸업)군을 만나 들어봤다.
언·수·외는 유지…탐구과목에 집중 할 때
9월 모의고사가 끝이 났다. 모의고사 이후 8일부터 수시 원서접수, 대학별 고사 등 2012학년도 대입 일정이 본격화된다. 시험을 앞둔 고3 교실이 가장 술렁이는 때이기도 하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재수를 통해 서울대학교 11학번이 된 권진환 군은 “지금부터는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과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한다. 권 군 역시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지만 두 경우 모두 수능시험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능에서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수능성적은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9월 이후 점수를 큰 폭으로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아요. 모든 수험생이 이 시기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점수를 큰 폭으로 올리기에는 남은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권 군은 짧은 시간에 점수를 올리기 어려운 언·수·외보다는 탐구과목에 집중, 총점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절대적 공부량을 늘릴 때입니다. 학교에서도 수업보다는 자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기이므로 이를 이용해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어요. 새로운 것보다는 모르는 부분, 확실하지 않았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 확실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해요.”
비효율적 오답노트는 그만∼ 나만의 오답노트로 공략
권 군은 짧은 시간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오답노트 활용을 꼽았다. 다만 일반적 방법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틀린 문제, 모르는 문제, 해설을 일일이 쓰는 식의 방법은 효율성이 떨어지죠. 저는 작은 수첩을 이용해 문제집이름, 쪽수, 번호를 적고 핵심내용만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어요. 이동하면서 볼 수도 있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까 훨씬 도움이 되더라고요. 핵심내용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적어둔 정보를 이용해 따로 시간을 내서 정리하고 암기하면 좋아요.”
권 군은 자신만의 오답노트로 수리영역에서도 효과를 봤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수리영역을 끝까지 놓아서는 안돼요. 틀린 문제 일일이 적고 할 시간은 없고... 모르는 문제, 틀린 문제를 잘라 필통에 보관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 뒤에다 문제를 풀었어요. 모르는 문제는 선생님께 바로 질문해서 풀고, 확실히 알았다 싶을 때 버리는 거죠.”
수능당일 시간표에 생체리듬 맞춰라
평소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도 시험 당일 긴장하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위한 대비도 해두어야 한다.
“수능 시간표대로 공부하는 습관은 도움이 되요. 수능 당일에는 고도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요하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굉장히 피곤해져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수능시간표에 생체리듬을 맞추려 노력한 게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권 군은 수능 당일에는 먹는 것 하나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권 군 어머니 이영희 씨도 “특별한 음식보다는 평소 먹었을 때 가장 편한 음식이 좋고, 틈틈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초콜릿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수외 시간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물과 음료수 과다섭취로 중간에 화장실에 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EBS 교재가 수능과 70%정도 연계된다는 점을 고려, 자신만의 막바지 학습 노하우도 공개했다. “EBS 교재 가운데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 출제율이 높았던 교재보다는 출제가 많이 되지 않은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문제를 풀 때는 뒤에 있는 해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완벽히 이해하는 방법을 택했죠. 영어는 교재에 나온 지문을 일일이 해석하고 풀기보다 지문을 기억하고 흐름을 이해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죠.”
한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후배들에게 자신을 비롯한 어떤 선배의 공부법은 단지 참고 일뿐 맹신은 금물이라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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