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돈부리가 맛있는 집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안양1번가에 위치한 홍대돈부리. 홍대돈부리는 이미 홍대앞 등에서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게가 크지는 않다. 그래서 더 일본스러운 느낌. 들어가면 4인 테이블과 혼자오는 손님을 배려한 듯 주방을 사이에 두고 바가 있다.
돈부리(どんぶり)는 일본대표음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덮밥요리다. 밥공기보다 크고 깊은 사발에 밥을 담아 그 위에 여러 재료를 올린 요리. 밥 위에 올라가는 고명의 종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쇠고기를 양파와 간장에 조리한 규동, 장어를 올린 우나동, 돈가스에 계란을 올린 가쯔동, 우니동(성게 덮밥), 이쿠라동(연어알 덮밥), 텐돈(새우, 오징어 등 튀김을 얹은 덮밥)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장어를 고명으로 얹는 우나기동과 사케동을 주문하고 기다리자 물이 나왔다. 바로 끓여 식힌 듯 시원하고 구수한 보리물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상 옆에 놓여있는 김치와 단무지로 상차림을 하자 곧바로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사케동 연어뱃살의 연한 주홍빛과 생와사비의 연둣빛이 얼마나 예쁘던지…. 생연어에 생와사비를 약간 곁들여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주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노르웨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3일만에 왔다는 생연어는 부드럽고 고소하게 혀끝을 감싼다. 연어가 이렇게 맛있었던가 새삼 놀랍다.
우나기동 역시 양념이 짜지 않게 장어 속까지 잘 베어 있어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기 소꿉놀이 할 때처럼 잘게 썬 단무지와 김치, 미소시루(된장국)가 덮밥 요리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맛과 분위기, 친절함이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다.
·메뉴 : 덮밥류 6500∼9500원, 우나기동(장어덮밥) 11000원, 더블사케동 1만4000원, 돈가츠정식 8000원, 새우튀김우동 7000원
·위치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74-35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20분(마지막주문 오후 9시 40분,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30분∼4시30분, 토·일·공휴일은 없음)
·휴무일 :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무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 다음날이 휴무일
·주차 : 불가(공영주차장 이용)
·문의 : 031-466-2746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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