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책 중에 ‘엄마는 단짝친구’라는 책이 있다. ‘엄마가 꼭 나만 했을 때’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만화가 이빈 씨의 작품이다. 70년대 태어난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했던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이 책이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반갑게도 인천에서 과거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서관석)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2층 기획전시실에서 ‘100년 전 인천’을 주제로 체험특별전을 진행한다. <백Back투더 백100년전 인천>이라는 제목의 특별전은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도시로 변해가던 ‘100년 전 인천’을 주제로 서양식 건물, 외국인, 거리풍경, 기차, 우체국 등 인천을 변화시킨 여러 요소들을 체험교구로 만들어 놀이하듯 즐길 수 있다.
전시는 시간 터널을 통과하며 100년 전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인터렉티브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아이들은 투명인간이 되어 인천의 근대기 풍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체험특별전인 만큼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많다. 근대기 소방기구였던 ‘완용펌프’를 직접 작동해 볼 수 있으며, 수동식 축음기와 수동 전화기도 만져볼 수 있다. 또 자전거를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키면서 가로등을 켜볼 수도 있다.
또한 컬러사진의 3원색 원리를 이용해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직접 채색해 볼 수 있으며, 서양식 건물의 일부를 변형하여 자신만의 근대건축물로 만들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근대기 인천관련 인물을 아바타로 만들어 복장 및 모자 등으로 장식하는 체험코너도 준비돼 있다.
특히 미취학,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 등 연령별 수준에 맞는 체험활동지를 무료로 제공하며, 학부모를 위해 해설지도 별도로 마련했다.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활동지의 미션을 풀며 전시를 적극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립박물관 전시교육과 박용운 씨는 “다양한 체험교구와 시설을 활용하여 100년 전 우리 고장 인천의 근대도시로의 변화를 알기 쉽게 전시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 모두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의 : 440-6733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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