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 적용하는 새로운 논술 출제 유형을 발표했다. 서강대는 지난 6월 12일 고교생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누어 입학설명회와 논술 설명회를 열고 2012학년도 대입 수시2차 논술문제 유형과 논술 준비 방법을 공개한 바 있다.
인문사회계열은 2시간 동안 국문논술을 치른다. 문학부와 사회과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경제학부, 경영학부가 여기에 해당한다. 제시문과 논제는 인문 사회과학 중심에 자연과학 성격도 가미한 방식으로 나온다. 문항 1은 1,300자∼1,500자(반영비율 60%)이고, 문항 2는 800자∼1,000자(반영비율 40%)로 작성한다.
서강대를 비롯한 주요대 논술 유형에 맞춰 인문계 논술특강을 진행하는 대치동 신우성학원(02-3452-2210)에서는 서강대에서 발표한 논술출제 유형과 공부 방법을 연재한다. 다음은 인문계 논술 공부방법.
◆ 평소 학습 혹은 교과서 가로지르기
평소에 교과 학습을 통해서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주체적으로 읽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 새로운 단원을 읽고 핵심 개념이나 주제를 파악하고, 전체의 논리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토론 과정을 통해 대안들을 심화하고, 나름대로 정리하여 글로 써 보거나 말로 발표하는 활동 모두가 논술 준비의 일환이다.
이와 같은 공통의 학습 활동에 보태어, 개인적으로 평소에 꾸준히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읽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거기에 자신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을 보태어 글로 자기표현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과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각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 개념들의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자연과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논술 준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통합 논술은 실제로 이런 기본 개념과 그 맥락의 이해와 새로운 적용과 관련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교과서에는 많은 문제의식들이 담겨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단서들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이를 실마리로 하여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확대 심화하는 평소의 학습 과정이야말로 논술 준비뿐 아니라 내신 및 수능 준비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들을 숙지하고 그 맥락을 고려하면서 현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궁리한다는 것은 곧 비판적 사고와 통한다. 우리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지 기존에 찾아진 답을 수동적으로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롭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역동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을 궁리하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 기존의 방안을 비판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탐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 기존의 견해와 새로운 견해, 나의 의견과 남의 의견 사이에 폭넓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할 수 있을 것이다.
◆ 읽기 단계
무엇보다 글(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 소재와 뒷받침 소재를 정확히 구분하고, 그 소재를 대하는 필자의 태도 혹은 그것과 관련한 필자의 처지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주제를 도출하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견해까지 사려 깊게 성찰하면서 읽는 연습이 요구된다.
제시문을 읽을 때 각 단락의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이나 원리를 설명하는 단락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 단락, 대안이나 전망을 제시하는 단락이 있을 수 있으며, 또는 어떤 사태나 현상의 원인을 규명한 단락, 그 결과를 도출한 단락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을 나타낸 단락, 현상을 드러낸 단락, 사실을 적은 단락, 주장을 드러낸 단락 등 각 제시문의 단락은 여러 양상을 보인다. 그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단락과 단락 사이, 제시문과 제시문 사이의 연관 관계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논술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출제자들이 그 연관관계를 십분 고려하면서 출제하기 때문에, 그 연관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은 곧 정확한 출제의도 파악과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들을 면밀하게 읽어냈다면, 그 다음에는 그와 같은 사실들 혹은 주장들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과학적 맥락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맥락들을 고려하면서 제시문에 들어 있는 사실이나 주장을 비교, 대조하는 가운데 구조적이면서도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제시문의 소재와 주제, 필자의 처지와 태도, 구성과 맥락 등을 다채롭게 고려하면서 분석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글을 읽는다면, 그 어떤 글이라도 이해하지 못할 게 없을 것이다. 논술의 제시문은 전문적인 사전 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며, 해독되지 않는 난해한 글들로 구성되는 것도 아니다. 수능 시험의 언어 영역이나 논술 시험의 제시문이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이라면, 그 난해성을 원망하기 이전에 우선 자신의 글 읽기 습관을 반성해 보고 얼마나 그 기본에 충실하게 읽는가를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제시문 내용을 정확하게 읽은 다음에는 거기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비판적 읽기를 수행해야 한다. 단지 수동적으로 글에 들어 있는 무엇을 알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글 읽기를 통해 얻은 새로운 앎을 내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지혜와 상상력의 보물창고와 결합하여 새로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지혜와 정보를 창출하기 위해서 읽는 것이 무릇 읽기의 핵심임을 명심하자.
◆ 문제해결(토론) 단계
읽은 것을 바탕으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토론이나 궁리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토론이나 대화적 논쟁은 비판적, 합리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는 데 요긴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토론을 할 때는 우선 논점(쟁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토론의 대상인 논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 진단한 다음에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해야 한다.
설득(논증) 과정의 설득력(객관적 타당성)을 위해서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사실·소견 논거)가 타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사례들이나 관련된 논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구체적인 사례를 일반화하거나, 일반론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맺을 때 분명하고 핵심적으로 제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과정은 남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근거가 타당하고 논리적인 반론을 제기해야 하며, 논점이 분명한 반론을 설득력 있게 제기해야 한다.
◆ 쓰기 단계
정확히 읽고, 창의적인 대안을 궁리한 다음에는 그것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구술시험이라면 말로, 논술 시험이라면 글로 표현하여 성공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논술문 작성을 위해 먼저 효율적인 개요 작성을 하는 것이 좋다. 개요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하며, 가능하면 분량까지 잘 계산된 것이면 더 좋을 것이다.
실제 글쓰기를 하기 전에 분량과 내용 조직을 고려하면서 우선 눈으로 한 번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15초 정도 원고지를 따라 눈으로 쓰다보면 논리적 전개나 분량의 조절 등 여러 면에서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본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하는 결론을 맺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긴 논술문(1,000자 이상)의 경우라면 시작과 끝에서 자신의 주장을 아울러 밝히는 양괄식 구성이 유리할 수 있다. 짧은 논술문의 경우는 좀 탄력적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글(단락, 문장)의 구성력(통일성·일관성·완결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파심에서 덧붙이는 소리지만 논술은 글재주를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수사보다는 알맹이이고, 알맹이의 논리적 전개가 중요하다. 또한, 분량을 꼭 지켜야 한다. 분량을 어겼을 경우에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실제 시험을 위해서 시간 배분을 잘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 문의: 신우성학원 02-3452-2210, www.mynonsul.com, www.shinwoosung.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