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환타지아에서 지산마을로 들어가다가 첫 번째 골목길에서 우회전해서 계속 올라가다보면 정원이 꽤나 넓은 통나무집이 반기는데, 언뜻 보기엔 레스토랑 분위기다. 불과 4개월 전만 하더라도 맥주를 만들어 파는 레스토랑이었다고 하는데, 현재 ‘산삼머그러’ 대표인 박순옥(47) 씨가 업종을 바꾸면서 창업을 했다.
그는 전통음식 연구가로서 공부를 하다가 문득 우리 음식을 산삼과 접목하면 최고의 보양식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산삼 취급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게 됐던 것.
박 씨가 가장 으뜸으로 꼽는 보양식은 ‘산양산삼백숙’인데, 유황오리에다 깊은 산속 야생종 산삼(7~8년근)과 함께 엄나무, 황기, 오가피, 하수오, 산수유, 구기자, 겨우살이, 등 30여 가지 약재를 넣어 압력솥에 35분간 끓인다고 한다. 그리곤 30분 이상 그대로 두면서 뜸을 들이는데, 박 씨는 “특히 백숙은 고깃살을 연하게 하려면 뜸 들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잡내도 나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고 국물 또한 더욱 진한 맛을 내면서 최고의 보양식이 된다”라고 말한다.
가장 보편적인 메뉴는 ‘산삼돼지통갈비’다. 통갈비에 산삼가루와 산삼 액기스 등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 버무리는데 고깃살이 그야말로 연하고 쫀득거리며 양념맛 또한 담백하다.
산삼연잎밥은 연잎에 찹쌀과 강낭콩, 서리태, 팥 등 많은 종류의 콩과 7,8년 된 산삼이 한 뿌리 들어간다. 한정식 같은 밥상이 차려져 나오는데 특히 접대하기에도 좋은 메뉴라고.
또 아주 담백한 밥상을 원한다면 채과밥도 먹어보자. 유기농 어린채소와 제철과일을 넣고 강된장 한술 넣어 비벼먹으면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집은 산삼요리뿐만 아니라 산삼을 비롯해 산삼제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통유리 너머 내다보이는 정원이 운치를 더하며 2층에서 후식으로 박 씨가 직접 만든 백초효소차 등 다양한 차맛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438-4(통도사 환타지아 뒤 지산마을 끝)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 산양산삼오리백숙, 토종약초백숙, 산삼통돼지통갈비, 산삼연잎밥, 맥주 및 전통차
문의 : 055-381-434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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