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나 통도 환타지아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OK목장’이다.
흔히 밥상에서 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가 고등어와 갈치다. 그러나 이집에서 먹는 맛은 좀 특별나다. 우선 도톰하기도 하거니와 담백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 입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숯불에 직접 노릿하게 구워내니 맛이 여느 집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돼지고기는 갈매기살을 쓰는데 특히 연하고 소금구이와 양념고추장으로 나뉜다. 이 또한 숯불에 굽는다. 마당 한쪽에 높이 쌓아올린 참나무 장작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이렇게 이집에서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갈매기살과 고등어와 갈치가 주 메뉴인데 영화제목처럼 누가 더 맛이 있는지 결투를 벌이게 하는 건지도 모를 일. 정작 이유는 김정만 대표가 예전에 ‘OK목장’이란 영화를 좋아했고, 또 원래 공장 부지였던 이 자리에 울타리를 치고 나니 목장 같아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단다.
그러고 보니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앞마당이 꽤 넓다. 그런데 점심때고 저녁때고 매일 차들로 가득한 것은 20여 년째 한자리를 지켜오면서 오로지 한맛을 보여 왔기에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집은 우선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되겠다는 느낌이다. 밥맛이 훌륭한 이유는 쌀이 좋은 덕분. 충남 공주의 한 농가에서 계약 재배를 하고는 한 달에 한 번씩 도정을 해서 부부가 직접 싣고 내려온다고 한다. 밥도 절대 미리 해놓는 법이 없다고. 김치는 또 어떻고. 갈치를 넣어서 담은 묵은지에서는 제대로 숙성된 시원한 맛이 난다.
또한 이집 된장은 김정만 대표의 사돈이 백화점에 납품하는 ‘언양메주’로 끓이는데, 모든 반찬은 손끝에서 나오는 토속적인 맛이라 모두 입맛을 돋우는데도 자꾸 손이 된장찌개로 간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어서 고등어나 갈치와 함께 먹으면 더욱 조화롭다.
위치 : 삼남면 방기리 360-3(언양 삼성 SDI에서 언양방면 구도로 진입)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
메뉴 : 고등어(구이, 찌개), 갈치(구이, 찌개), 돼지고기 갈매기살, 된장찌개
문의 : 055-383-0939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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