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 풍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자고 나면 들어서던 음식점과 커피숍들이 이젠 제법 자리를 잡아 먹을거리가 마땅찮았던 예전의 모습을 많이 벗었다.
일산해수욕장 입구로 진입해 백사장을 마주보고 우회전해 100m 정도만 들어가면 보이는 곳이 ‘목토 쌈밥’이다. 많은 음식점 중에 드물게 ‘쌈’으로 일산에 자리한 지 일 년이 채 안됐다.
덕분에 외관도 깨끗하지만 실내도 깔끔하고 시원해 밥 먹을 기분이 절로 난다. 리포터가 찾은 시간은 오후3시가 조금 지나서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선지 한산했다.
쌈을 주문하자 일사천리로 상이 차려진다. 양배추, 다시마, 머위잎 등 숙쌈이 한 접시 나오더니 상추, 단배추를 선두로 생채소쌈이 또 한가득 차려진다. 쌈 종류만도 10가지다.
앞 다투어 차려지는 밑반찬은 하얀 도자기 접시에 딱 먹을 양만큼 정갈하게 담아낸다. 고소한 잡채부터 잘 익은 물김치, 칼칼한 된장찌개, 가지조림, 양미리조림, 고등어구이, 고사리찜 등 상이 비좁을 정도다.
특히 주부들의 박수를 받는 콩나물, 무, 미나리 등 나물은 가짓수만도 무려 6종류나 된다. 이집 나물반찬은 깔끔하고 신선하다. 나물반찬에 신선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금방 무쳐낸 듯 살아있는 맛이다. 모든 반찬이 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고 집에서 만든 손맛 그대로의 느낌이다.
쌈밥이 그렇듯 한 장 한 장 싸먹다 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아는 사람들은 밥을 조금 남겼다 나물에 비벼먹기도 하는데, 물놀이 후 출출할 때는 고민하지 말고 두 그릇 먹자.
식후 셀프로 떠먹는 식혜는 이집에서 직접 만들었다. 일반적인 식당 식혜와 비교를 거부하는 깊은 맛이다. 과하게 달지도 않아 뒷맛까지 매끈하다. 김치까지 직접 담는다.
위치: 일산동 950-3
메뉴: 쌈밥, 한우암소, 돼지 삼겹살, 오겹살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
문의: 201-2592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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