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 바꿔야

지역내일 2011-08-08 (수정 2011-08-08 오후 3:23:03)

최근 들어 국민 건강검진을 많이 시행한 결과 암을 조기 진단하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의 발견도 많이 이루어져 검진이 국민 건강의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에 대한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하여도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의 발병은 몇 년 사이에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왜 그런가? 그것은 바로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을 조기검진 하는 프로그램 및 검사법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이하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이유는 이 질환들이 급성합병증도 유발시키지만 장기간 치료를 안 하는 경우 결국에는 뇌졸중과 심장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만성 질환이 뇌졸중과 같은 병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키는가? 답은 ‘No’이다. 만성질환들은 반드시 동맥경화증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쳐서 최종 종착역인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에 도달한다. 만성질환자들에게서 동맥경화증이 있을 확률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60% 내외이다. 그러나 동맥경화증은 초기부터 중기까지는 자각증상이 없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말기가 되면 증상(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은 있지만 대부분은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병이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동맥경화증을 아는 가장 간단한 검사는 경동맥초음파검사이며 검사시간도 10~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경동맥초음파를 한 것과 안 한 것이 환자들의 치료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당뇨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뇨 조절과 LDL콜레스테롤의 기준(70mg/dl 이하로)이 더 강화되고, 고혈압환자의 경우는 혈압약을 더 조기에 투약해야 되거나 또는 LDL콜레스테롤기준을 100mg/dl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즉, 동맥경화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각 질환의 치료계획의 우선순위와 기준이 다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은 혈관질환이다. 그렇다면 혈관을 보는 검사를 통해 내 혈관상태를 알아야 이 병들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닌가? 이제는 만성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각각의 질환을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동맥경화증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왔다고 생각하며 경동맥초음파는 거기에서 아주 유용한 역할을 하는 검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내인 원장
정내인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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