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서우샤브샤브

맛 좋고 건강까지 챙기는 실속 웰빙 요리

지역내일 2011-08-28

여름 끄트머리에 건강도 챙기고 허 해진 기력도 보충하기에는 뜨끈한 국물에 제철 야채와 고기,해산물을 식성대로 데쳐 먹는 샤브샤브가 제격이다. 본래 샤브샤브는 ‘살짝살짝’ 또는 ‘찰랑찰랑’이란 일본어 의태어에서 온 말이다. 칭기즈칸이 대륙을 평정하던 시절,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투구에 물을 끓여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던 야전형 요리를 일본에서 발전시켜‘샤브샤브’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푸짐한 야채에 고기를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웰빙 바람을 타고 요즘 샤브샤브의 인기는 꽤 높은 편이다.


 입맛대로 즐기는 1인 샤브샤브
 맛과 분위기, 착한 가격의 삼박자를 갖춘 샤브샤브 맛집을 수소문해 찾은 곳이 올림픽공원 인근의 서우샤브샤브이다. 문을 들어서니 젠스타일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시선을 잡아끈다. 시원한 통유리로 거리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창가 자리가 이 집의 일등석. 미리 전화예약을 하며 부지런을 떤 덕분에 전망 좋은 창가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보통 샤브샤브는 커다란 냄비에 여러 사람이 함께 익혀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개인별로 냄비가 세팅되어 있어 훨씬 깔끔하게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집 최고의 인기 메뉴는 점심특선 썀 샤브샤브로 평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선보인다. 9천5백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죽, 쇠고기와 각종 야채, 쌈밥, 국수 그리고 후식으로 복분자 주스까지 푸짐하게 제공된다.


착한 가격의 맛깔스런 ‘쌈 샤브샤브’
 단호박,당근,계란,김가루를 넣어 끓인 영양죽이 제일 먼저 나온다. 밥에 날치 알을 넣어 돌돌 뭉친 후 상추에 싼 쌈밥에 살짝 데친 고기를 곁들여 매콤한 칠리 소스를 찍어 먹어보니 그 맛이 일품이다. 팽이버섯, 배춧잎 등 각종 야채와 함께 숙주가 푸짐하게 나오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 해독 작용을 하는 숙주는 숙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는데다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정승오 대표는 매일 새벽 직접 장을 봐다가 신선한 제철 야채를 손님상에 낸다고 귀띔한다. 함께 나오는 국수는 해조류인 클로렐라로 만든 면이라 건강에 좋고 밀가루 면에 비해 면발도 쫄깃쫄깃하다.
 각 재료들이 본래의 맛과 향을 살려낼 수 있도록 공들여 낸 육수가 감칠맛 나며 담백하다. 샤브샤브의 주연이 신선한 고기라면‘조연’인 육수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무,고추,대파,생강,가쓰부시오 등을 넣어 푹 끓여 맛을 낸다고 한다. 개인별 버너와 냄비가 제공되어 식성대로 불 조절을 해가며 먹을 수 있다. 함께 곁들여지는 김치와 오이피클도 깔끔하고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야채 샐러드의 쌉싸래한 맛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식욕을 자극하다. 알뜰한 가격에 양도 푸짐해 인근 직장인들과 주부모임으로 점심시간은 늘 손님들로 붐빈다.
 해물샤브샤브(2만5천원)를 시키면 참치타다끼가 전채요리로 나오며 키조개,가리비,새우,전복 등도 생물이라 신선하다. 낚지를 메인으로 한 연포 샤브샤브(2만5천원)와 한우 고기와 각종 해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샤브샤브(3만3천원) 메뉴도 있다. 분위기 있게 간단한 반주를 곁들이려면 잔와인(6천원)을 주문하면 된다.
 푸짐하게 식사를 마친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길 건너 올림픽공원에서 쉬엄쉬엄 산책하며 늦여름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 위치 : 올림픽 공원 부근 임마누엘 교회 맞은편에서 방이시장 방향으로 100m 직진
              (주소) 송파구 방이동 180-3 올림픽타워빌 2층
․ 주차 : 건물 1층 가능, 발레파킹 가능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30분 설,추석 명절만 휴무
                      (단체 손님을 위한 16석 규모의 별도 룸 구비)
․ 추천 메뉴 : 점심특선 쌈 샤브샤브(9천5백원, 평일 저녁 1만4천원)             
                        냉 샤브샤브(1만원, 3시 이후 1만3천원)
                        소고기 샤브샤브 (1만8천원) 
․문의 : (02)414-7074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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