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들어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이 여자에서는 8세 이전(또는 유방발달이 8세 이전, 음모 발달이 9세 이전, 초경이 9.5세 이전), 남자에서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성조숙증 진료 인원을 분석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400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2만8000명으로 4배가 됐다.
성조숙증은 여자에게서 보다 흔하게 나타나며,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적으로 3배 정도 더 많다. 여자한테서 나타나는 1차적인 성징은 유방 발달이지만, 유방에 멍울이 잡힌다 해서 모두 다 성조숙증은 아니다.
유방 발달이 조기에 나타난 경우를 크게 나누면 모든 것이 정상이면서 유방 발달만 빠른 유방조기발육증과 계속 진행되는 성조숙증으로 나눌 수 있다.
유방조기발육증은 보통 만 1~2세 전후 여아에서 흔하고, 키와 몸무게, 뼈 나이가 모두 정상 범위에 속하며, 호르몬 농도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개 양측성으로 나타나며 대부분은 수개월 내지 2년 안에 완전히 없어지게 돼서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6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한다.
반면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2차 성징의 조기 발현뿐만 아니라 성장이 또래보다 빠르고, 골연령도 자기 나이보다 앞서며, 성호르몬이나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2가지 이상의 2차 성징이 발현돼 최종적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된다.
따라서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있으면서 키나 몸무게가 또래보다 크거나 성장속도가 빠르다면 소아전문의를 찾아가 감별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의서는 유방 조기 발육의 원인을 오장육부중 신(腎)이나 간(肝)의 음양 불균형으로 보고, 신음이 허하여 상화가 뜨거나, 스트레스로 간의 기가 뭉쳐서 화가 생겨 가슴에 멍울이 잡힌 것으로 본다. 치료도 역시 신음을 보충하여 상화를 내리거나 간의 기를 풀고 화를 내려 신과 간의 음양 균형을 맞춰 정상적인 성장패턴으로 되돌리고 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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