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학원 기고, 2학기 개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지역내일 2011-08-24

글 / 비욘드입시학원 조성준 원장
032-663-0505


지난 7월초 학생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칼럼을 썼다. 그리고 길고긴 장마와 더위가 지나가고, 어느덧 8월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학교들도 개학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글에서 나는 학생들에게 공부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자아를 찾는 시간을 보내길 권고 했었다. 이제 나는 학생들에게 묻는다. 과연 후회 없는 방학을 보냈는가? 후회가 없다는 말은 그저 공부만을 열심히 했는가를 뜻하는 말은 아니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놀았다면 잘 했다고 칭찬한다. 후회가 없다는 말은 그것이 무엇이던, 최선을 다했는지의 여부와 직결되는 말인 것이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공부를, 누군가는 여행을, 누군가는 자원봉사를, 누군가는 컴퓨터 게임을 열심히 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그 무엇도 열심히 하지 않으며 허송세월을 보낸 친구도 있을 것이리라. 그리고 여러분 중 대다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세웠던 계획을 조금도 이루지 못했다며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이 글을 한 번 정도는 깊이 있게 읽어주기 바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속담은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일을 바로 잡아도 그 때는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또 그런 뜻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나는 꼭 그리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쳤다면, 다음엔 허술한 외양간 때문에 소를 잃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소를 잃어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것에 있다.
한 개그 프로에 ‘그럼 소는 누가 키울꺼야!’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소’가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이었고, 자식을 키우는 데 필요한 큰 밑천이었다. 소는 밭을 갈아주고, 무거운 짐수레를 끌어주고, 자식들 대학갈 때 내다팔면 등록금을 대주는 귀하고도 고마운 존재였던 것이다. 여러분이라면 이렇게 귀한 재산을 잃었는데, 외양간을 고치지 않겠는가? 말을 바꾸겠다. 이렇게 귀한 재산을 잃었다면 누구라도 다시는 그 재산을 잃지 않기 위해 외양간을 철저히 고치고 관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여러분에게 묻는다. 중학생이라면 혹은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열 번 이상의 방학을 보내왔다. 그중에 혹시나 제대로 보내지 못한 방학을 매번 후회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제는 외양간을 고칠 때가 왔다고 말하고 싶다. 소가 아무리 큰 재산이었더라도, 여러분의 시간만큼 중요하겠는가.


자아를 찾고 발전시키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야하는 황금보다 귀하고 하늘보다 아름다운 10대의 귀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허송세월을 반복하며, 뜻도 의지도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기고자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동의한다. 매우 동의한다. 아무리 늦어도 그것을 깨닫고 바로잡으려고 한다면 그때는 늦은 것이 아니다. 지금 나태하다면 자신을 반성하고 자아를 찾아나설 결심을 하는 순간, 하늘은 여러분을 향해 미소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 진짜 너무 늦은 경우도 있다. 그것은 여러분이 현재에 만족하며, 반성하지 않은 채 일 년 또 일 년 그렇게 아까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언젠간 진짜로 늦어버리는 것이다.


이제 개학이다. 만일 여러분이 방학을 열심히 보내지 않았다 해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 단 명심하라. 시작은 해야 한다는 것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