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반은 부모 책임입니다

지역내일 2011-07-28

많은 학교들이 방학을 맞았던 지난 주, 금요일 오전에 첫 번째로 한의원을 찾은 꼬마 손님은 초등학교 6학년생인 준용이었습니다. 키도 크고 무척 건강해 보이는 친구였는데, TV에서 ‘소아비만’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검사를 받으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냥 봐선 건장한 체격 정도로 보였지만 성장판 검사와 체성분 검사, 스트레스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한 후 비만으로 판단되어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건강과 부의 상징이었던 통통한 아이들, 요즘에는 이런 아이들을 소아 비만으로 분류할 만큼 아이들의 비만은 단순하게 아이들이 거쳐야 할 성장 과정 중의 하나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성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소아비만의 경우 그 책임이 소아 자신보다 부모에게 많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의 사항을 체크해 보시고 해당하는 항목이 여럿이라면, 우리 아이가 소아 비만은 아닌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 주세요.


①얼굴에는 살이 없으나 여아의 유방 부위 및 남아의 생식기 부위에 살이 많은 경우 ②여아는 엉덩이에, 남아는 몸에 지방이 많이 쌍이는 경우 ③또래 아이 중에서 몸무게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경우 ④여아의 경우 사춘기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과 같은 방법으로 몸무게를 줄이려 하다 보면, 비만은 해결할 수 있지만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식이 절제 보다는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족이 다 함께 파워 워킹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야외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 도시 원주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걷기 행사가 열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아이가에게 운동이 일상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지방의 연소를 도와주므로 충분한 숙면만으로도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취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아 건강한 아이들로 키워 주세요. 아이들은 희망입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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