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을 찾는 분들 중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고, 자신의 체질을 모른 채 다이어트를 해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방에서는 비만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며, 치료 방법도 체질을 교정하여 전신건강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허형(氣虛型) 비만 - 체력저하성
우리 몸을 움직이는 근본인 원기가 부족한 것으로 지방대사 등의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유발된 비만입니다. 활동 후나 운동 후에 더욱 피로감을 느끼는 특징이 있으며 갑자기 굶을 경우 현기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오히려 살은 빠지지 않습니다. 이 경우, 몸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치료를 선행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양 섭취로 살을 빼야 합니다.
■기체형(氣滯型)비만 - 스트레스성
기의 흐름에 장애가 생긴 유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지방대사, 혈액순환, 기 순환이 정체되어 비만이 유발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는 증상, 소화불량,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며 신경을 쓰면 더욱 심해집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마음을 편안히 먹고 운동, 식이요법만으로도 비만 치료가 가능하지만 가슴이 아프고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음형(痰飮型) 비만 - 대사장애성
담음이란 병적인 원인에 의해 생겨난 비정상적인 체액 및 물질로, 별다른 이유 없이 또는 음식 먹는 양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갑자기 살이 찌는 유형입니다. 덜 먹고 운동을 해도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가스가 많이 차고 장에서 소리가 나고, 위속이 항상 그득하고 두통, 구역, 생리불순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은 아니더라도 담음은 치료해야 합니다.
■비습형(脾濕型) 비만 - 소화기능 저하성
소화기의 각종 기능이 저하되어 인체의 영양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로 주로 음주, 육류, 인스턴트 음식 등의 과다 섭취로 발생합니다. 몸이나 머리가 무겁고 부종, 피로, 무기력 등이 동반되는데 비장의 기능을 회복 시켜야 비만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비위장의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소화기관을 좋게 하기 위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위열형(胃熱型) 비만 - 소화기능 항진성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로 음식 욕구를 참지 못하는 폭식형 비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소화기관이 튼튼하여 굶거나 폭식을 해도 여간해서는 비위기능이 손상 받지 않아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무리가 별로 없는 유일한 유형입니다. 살을 빼더라도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원상복구되는 체질이므로 음식조절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운동을 통해 살을 빼 지방을 줄여야 하며 다른 유형보다 체중 감량 후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합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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