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의 미금정차역 추가설치를 반대하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입주자들이 국토해양부 등이 열려던 주민설명회를 거부했다.
광교신도시 연합회 미금추진반대위원회는 ‘17일 장안구민회관에서 예정된 미금역 관련 주민설명회는 제2미금역 설치를 전제로 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으므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광교신도시 입주자로 구성된 미금추진반대위원회는 지난 12일 수원시청을 방문,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반대위원회는 또 16일 여의도 국회를 찾아가 김진표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미금역추가 설치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주민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수원시, 성남시는 17일 수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미금역 설치 여부를 확정하고 사업비 분담 비율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신분당선 연장구간 사업비의 33%인 4519억원을 부담하므로 애초 원안대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성남에 역이 추가로 설치되면 운행속도가 떨어져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금정차역 설치에 반대하고 있고 성남시는 미금정차역을 추가 설치하면 역간 거리가 1.8~1.9㎞로 좁혀지지만, 이는 수도권 광역철도 평균(2.0㎞)과 비슷하다며 추가설치에 찬성하고 있다.
특히 성남시는 경기철도가 지난 4월 4일 수원·용인의 반대 민원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미금정차역 설치 협약 체결 협의 중단을 통보하자 지난 5월 13일 신분당선 연장선 1공구 환기구(정자동 금곡공원) 설치를 위한 공원점용 허가를 취소하는 등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신분당선 본선(강남~정자)은 오는 9월 개통되며 연장선은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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