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잘 읽으면 답은 기계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문제 안에 정답이 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논술은 질문에 대답하는 것입니다. 질문과 대답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신우성논술학원(www.shinwoosung.com)의 논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왕근 선생은 ‘논술에 답하는 원리’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논술문을 잘 쓰기 위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논술 문제를 풀고 이성적으로 논리를 펼치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왕근 선생에게 인문계 논술과 관련하여 수험생에게 주는 팁을 들어본다.
◆ ‘논제’의 단어들은 하나하나 분석하라(독해력)
논제는 극도로 축약된 문장이다. 논제를 독해할 때는 논제에 나오는 낱말을 허투루 읽어선 안 된다. 예컨대 “다음 글에서 필자는 어떤 문제에 대한 독특한 접근방법과 주장을 한다. 이를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라”(600자)는 논제가 나왔다고 하자. 이때, ‘어떤 문제’ ‘독특한 접근방법’ ‘주장’에 답이 담겨있으므로 이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제에 나오는 낱말 하나하나를 규명하는 것은 문제풀이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것이 글의 방향과 구조를 결정해 주기 때문이다.
◆ 문제를 잘 분석하면 답안은 ‘기계적으로’ 써진다
논제를 제대로 독해했다면, 다시 말해 문제를 잘 읽으면 답은 기계적으로 써진다. 답안의 앞부분에 문제를 제대로 독해했는지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독해력 채점은 우선 글의 서두에서 행해진다고 볼 수 있다. ‘견해를 밝혀라’라는 논제는 ‘분석하고 비판하라’는 요구다. 그러면 답안 배분(개요)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분석 300자, 비판 300자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 기계적으로 답안 분량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과 비판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면 그것이 답안이 된다.
◆ ‘논술’이란 먼저 ‘주장’을 하고 그 다음에 이를 ‘설명’하는 과정이다(논증력)
답안의 전반부 ‘분석’이 해결됐다면 나머지 반은 어떻게 할까. ‘논(論)’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술(述)’은 이런 논리적 주장을 예시나 인용을 통해 경험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논’을 하고 ‘술’을 하는 것은 논술답안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다. 그것은 ‘중심문장’을 쓴 다음 ‘뒷받침 문장’ 쓰기 혹은 ‘단정’한 뒤 ‘근거’ 대기로 표현될 수 있다.
◆ 창의력은 ‘별난 생각’이 아니라 논의의 심층화·다각화(창의력)
논술에서 창의력이란 제시문에 없는 현실의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지만 논의의 심층화와 다각화를 의미한다. 고려대는 논술채점 항목에 ‘유기적인 종합 및 창의적인 전개능력’을 포함시킬 정도다. 창의력은 제시문의 주장과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거나 시각을 넓히는 과정이다. 필자의 주장에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창의적인 생각에서 찾아야 한다.
◆ 표현력은 논술 훈련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표현력)
얼마나 매끄럽게 글을 이어갈 수 있느냐의 문제다. 논술에서 훈련해야 할 것은 독해력, 논증력, 창의력이 먼저고 그 다음이 표현력이다. 문제를 많이 풀어가면서 독해·논증·창의력을 훈련하면 표현력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반대로 “표현력은 독해·논증·창의력의 기반이 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 배경지식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습득하라
수많은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다 갖추겠다고 덤벼드는 것은 무모하다. 또 논제와 맞지 않은 배경지식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차라리 기출문제를 풀면서 대입논술 구조를 이해하고 여러 분야의 문제에 친밀해져라. 배경지식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습득된다.
“논술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어요. 논제에 나타난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고, 문제구조 및 공통주제를 분석한 뒤 제시문 간의 논리관계를 추적해야 해요. 또 제시문에서 논점을 정리한 뒤에 출제자의 출제의도 및 질문 순서에 맞게, 채점 항목(독해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에 따라 논점 일탈 없이 답안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한편, 신우성논술학원은 7월 16일(토)부터 인문·자연계 여름방학 정규 논술반과 특강반을 개강한다.
◆ 문의: 신우성논술학원(02-3452-2210, www.shinw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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