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지하1층,1층, 2층)은 오는 9월 2일까지 ''STUDY''전
을 열고 있다.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를 비롯해 정현, 양대원, 김명숙, 김정욱 등 작
가 10명이 선보이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명숙은 밀레의 그림을 재료만 달리해 모사한 ''키질하는 사람''을 출품했다. 조각가 정현은 2007년 창작한 철로용 침목(枕木) 작품을 전시하였고, 박혜수는 카페와 거리에서 엿들은 다양한 대화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김정욱은 선입견을 배제하고자 제목을 붙이지 않은 작품을, 그리고 모든 대상을 색으로 환원해 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해온 고낙범 작가는 노란색 나팔꽃이 활짝 핀 ''모닝글로리''를 통해 야간에 작업하는 자신의 삶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인간의 망막에서 일어나는 잔상효과로 마치 화면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옵티컬아트를 지속적으로 연구했던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지나치게 대중성을 지향하는 현대 미술계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삶에 대한 성찰과정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화된 문명의 편리함으로 너무 쉽고 가볍게 세상과 소통하려드는 현대인들에게 참여 작가들의 시간과 노동을 요구하는 아날로그적 삶의 방식 및 그들의 진지한 자세와 사고방식을 제시함으로써 현대인들의 디지털적인 삶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갤러리에서는 휴가철을 맞이해 전시연계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성인 가족대상의 특별프로그램,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음성 해설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문의 (02) 736-437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