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집중력저하

노심초사의 시대, 가슴을 펴자

지역내일 2011-07-08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산과 들을 막론하고 친구와 함께 뛰어나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그야말로 똑똑하다. 예전 같으면 다섯 살에 한글을 읽으면 ‘신동’이나 ‘대통령감’ 이었고, 영어를 하면 ‘지구상에 몇 안 되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정보화시대에 발달된 첨단기술로 인해, 뇌에 끊임없이 정보를 입력하고, 알찬 정보, 속이 꽉 찬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한마디로 노심초사(勞心焦思)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항상 인체는 계산, 기억, 사고, 계획을 진행해야 하며, 이런 기능들을 주관하는 인체기관은 바로 ‘대뇌’이다.
팔다리에 힘이 없어서 어깨가 쳐지고, 남들과 대화를 하면 이해력이 떨어져서 내 할 말만 하게 되면서, 대화내용이 재미가 없고 하고자 했던 말도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뇌가 피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가슴을 펴서, 호흡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호흡량이 커지게 되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뇌의 활동력이 개선된다. 졸릴 때에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하품이 나오는 것도 뇌를 저산소증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수단이다. 공부를 할 때에도 횡격막의 운동 폭이 넓어지도록, 엉덩이를 뒤로 빼고, 가슴을 들어 올리는 자세로 바꾸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은 확실히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고, 배를 집어넣고, 가슴을 웅크리는 경우가 많으며, 호흡량이 줄어들어 뇌의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어머님들은 집안일을 하고 나면, 멍하니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의 어깨는 항상 웅크려 있다. 우리 모두 가슴을 펴고,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살아도, 자살이 늘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행복지수는 전보다 떨어진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면 참 우리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살아가는 모양이 다르고, 인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분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어르신들도 힘든 시대를 살았고, 우리 또한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가슴을 펴고, 삶에 대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더욱 이해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면, 다음 세대에는 더욱 행복한 시절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광주생생한의원 이숭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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