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삼동면 금곡마을 끝에 위치한 이집은 겉모습으로 봐서는 유럽풍의 전원주택인데 막상 실내에 들어서면 우리의 멋이 가득 담겨 있는 집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주변엔 화려한 전원주택이 즐비한 아름다운 곳이어서 한 번 이곳을 찾게 되면 영원한 단골이 되고 싶고 아예 눌러 앉아 살고 싶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찻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주인장의 손길 가득한 꽃들이 도란도란 피어있고, 흔히 볼 수 없는 목화밭이 아주 인상적이다. 지금 막 하얀 꽃을 피우고 있어 이 또한 아주 귀한 볼거리로 여겨진다. 또 현관에서 바라본 앞마당은 푸른 잔디와 함께 소나무가 그 기상을 뿜어내고 토실한 항아리들도 한몫을 하며 그야말로 전원주택으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정겹고도 아늑한 찻집이다.
복층 2층으로 이뤄진 실내는 골동품과 함께 다구 세트가 거실을 말할 것도 없고 방마다 특성을 살려 전시를 했다.
특히 2층방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면서 자연을 바로 느끼고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이집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이다. 특히 비라도 내리면 운치는 더해 단골들은 삼삼오오 몰려오는 집.
10년 만에 이집을 찾아냈다는 황선희(50) 대표는 다도 사범의 길을 걷고 있는 다인이기도 한데, 그래서 모습이 더욱 단아하며 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오미자차에 이어 특별히 연차를 내놓는다. 그 은은한 향이 온몸에 퍼질 때 역시 차는 여러 조건을 갖춰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7천원만 내면 차는 무한리필이라니 오래도록 차향을 음미하고 또 밖에 나가 산책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일석이조의 행복함을 누리는 곳인가!
위치 : 울주군 삼동면 금곡마을(영남전인학교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
메뉴 : 녹차, 오미자차, 대추차, 연차 등 전통차, 차 도구 및 골동품
문의 : 264-985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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