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가볼만한 산행지로 동강의 ‘백운산’과 진안의 ‘명도봉’을 추천한다. 시원한 계곡과 더불어 강물을 건너고 바라보며 간단하게 산행을 즐기고 주변의 명소들도 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여름산행지로 산꾼들의 환영을 받는 곳이다.
◆정선 동강 백운산 - 동강이 뽐내는 환상 S라인 조망강원도 정선에도 하이원리조트가 자리 잡은 백운산과 동강변 백운산 등 2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동강 백운산이다.
해발 882.5m인 동강 백운산은 동강이 겹S라인을 그리며 흘러가는 절정 구간에 솟은 암봉으로 동강의 빼어난 절경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는 이 산은 말 그대로 강원도 최후의 비경이라는 동강의 중심을 이루는 산으로 통한다.
깎아지른 절벽과 동강 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가 바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산이다.산행코스는 점재나루에서 시작해 정상에 올랐다가 칠족령(칠목령)을 거쳐 재장나루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동강의 아름다움과 백운산의 암릉미, 울창한 숲의 기운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산행 거리는 등산로 6.4㎞, 들머리와 날머리 동강변 트레킹을 합치면 총 8㎞ 정도로 짧은 편이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심하고 암릉길인 탓에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바위가 많고 험한 편이어서 비가 오는 날에는 상당히 위험하다. 되도록 산행을 삼가야 한다.
산행 도중에는 식수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미리 마실 물을 넉넉히 준비하자. 산행 후에는 주변의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 탐사를 할 수도 있고, 동강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영월 청령포 또는 정선 아우라지역 등도 방문해 보면 괜찮다.
◆진안 명도봉 - ‘운일암반일암계곡’ 비경 놓치면 후회진안에는 마이산이 가장 유명한 산이긴 하지만 명도봉이라는 또 하나의 명산이 있다.
해발 863m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이 산이 유명하게 된 까닭은 바로 ''운일암반일암(雲日巖半日巖)''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계곡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운일암반일암계곡은 깎아지른 기암절벽을 휘감아 흐르는 냉천수가 곳곳에 만들어 낸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연이어지며 대자연의 절경을 드러내는 곳이다.
진안 최북단인 주천면에 있는 운일암반일암은 북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무명의 명덕봉(해발 846m)과 남쪽의 명도봉에 의해 형성된 일종의 기나긴 협곡이다. 그 이름이 생긴 이유를 들으면 이 계곡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도 있겠다.
예로부터 깎아지른 절벽 밑으로 길이 없어 하늘과 돌, 나무만 있을 뿐 오가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는 뜻에서 운일암으로 불렸고, 하루 중 햇빛을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 하여 반일암이라 명명됐다고 전해온다. 험하지만 절경인 계곡임을 유추케 하는 대목이다. 가깝게는 구봉산 운장산 복두봉에서부터 멀리 덕유산 능선까지 보인다.
산행은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한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20분 정도 걸리고, 휴식을 포함해도 4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산행로에는 꽤 거칠고 이끼까지 낀 돌이 많아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끄러운 너덜지대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산행안내
8월17일(수) 괴산 군자산 울산연정산악회 010-9183-0590
8월21일(일) 밀양 백운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8월21일(일) 영남알프스 종주 울산뚜벅이산악회 010-2560-9157
8월20일(토) 영덕 동대산 울산시원산악회 010-2861-0088
8월27일(토) 포항 내연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8월27일(토) 사량도/칠현산 쉼터산악회 018-522-4542
8월27일(토) 속초 설악산 울산엠산악회 010-8571-0844
9월6일(화) 영동 갈기산 울산시원산악회 010-2861-0088
9월10일(토) 괴산 칠보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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