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구천동 맑은 물 먹고 자란 장수한우가 왔다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에서 자란 장수한우가 일산에 왔다. 무진장축협이 지정한 국내 유일의 고급한우 정육점 식당 ‘장수한우마을’이다. 장수한우 가운데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제공한다. 유통단계도 과감히 줄여 소비자 부담을 없앴다. 3일 고아 만든 설렁탕 국물도 자랑거리다. 장인정신이 만들어 낸 장수한우마을의 한우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정 자연이 키운 장수한우
시원한 바람과 햇살이 풍부한 무주, 진안, 장수는 사람뿐 아니라 가축이 자라기에도 알맞은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금강과 섬진강의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마시고 해발 45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란 장수한우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숯불에 올려 구우면 특유의 향이 식탁 가득 퍼진다.
무진장축협의 장수한우는 무항생제, 무항균제, 무호르몬제, 무유해병원성미생물을 보증하는 깐깐한 브랜드다.
2004년에 농림부 지정 쇠고기 생산이력 추적시스템 시범 실시 브랜드로 선정, 2005년 소비자가 선정한 ‘우수축산물 브랜드’, ‘축산물 명품인증’을 획득했다. 2006년에는 전국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 수상, 2007년까지 우수축산물 브랜드 4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청정지역이 길러낸 무주, 진안, 장수 지역의 대표 한우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진장축협 장수한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계열화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최고급 한우브랜드다. 자연순환농업을 바탕으로 길러 안전하다. 질병차단을 위해 전 두수를 채혈하여 관리하는 방역체계는 지난 구제역 사태도 비껴갈 만큼 튼튼하다.
내 고향 소, 정직하게 팔겠다
이마트 25개 매장, 전국의 주요 도시에만 직영점을 두고 있는 장수한우마을이 일산에 오게 된 사연은 독특하다. 무진장 지역이 고향인 김건우 사장이 ‘내 고향의 좋은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시작한 일이다.
“고향에 내려가 축협 조합장을 직접 설득했어요. 내 고향 소를 내가 팔아보고 싶으니 공급을 해달라고 말이죠. 좋은 고기를 욕심 없이 팔면 실패할 수 없다고 봤어요.”
진심은 통했다. 전국 유일의 장수한우 직영 식당으로 3년 전 경기도 안양에 문을 열었다. 소의 출생에서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여 관리하는 쇠고기 이력제를 시행하는 장수한우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었기에 배짱 있게 1+등급 이상의 장수한우를 내걸고 운영할 수 있었다.
김건우 사장은 장수한우마을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유통이라고 말한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싸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제조해 파는 것보다 유통마진을 최소화한 좋은 쇠고기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는 “신뢰 구축을 하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3년간 운영하며 축협과 소비자 모두의 신뢰를 얻고 자신이 생겼다. 정직하게 욕심 없이 일할 뿐”이라며 웃었다.
한우 설렁탕 팩 인기
3일 동안 고아 만드는 설렁탕도 인기다. 별 다른 요리법은 없다. 자연이 길러 낸 무공해 재료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정직하게 푹 고아 만든다. 전통 가마솥 원리를 적용한 신개념 가마솥에 사골과 잡 뼈를 넣고 만든다. 잡 뼈는 이틀이 지나면 물러지기 때문에 천주머니에 넣고, 사골을 같이 넣어 끓인다. 완성된 설렁탕에는 일체 양념을 하지 않는다.
김 사장은 그것이 진짜 설렁탕이라고 믿는다. 수입산 뼈와 고기를 넣어 양념해서 내는 설렁탕하고는 비교를 거부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 만든 설렁탕은 진공 팩에 담아 판매하기도 하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아예 1박스 씩 사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전화로 주문할 수 있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그 밖에도 왕갈비탕, 소머리국밥 등의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진짜 한우냐 묻지 마세요. 등급을 따져야죠!
장수한우마을에서 “진짜 한우냐”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만약 진짜 한우를 쓰지 않고 가짜 한우를 섞거나 원산지를 속인다면 무진장축협과 공들여 쌓은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원산지 이력제 표시를 속인 이유로 아예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향 소를 팔겠다는 뚝심으로 일궈 온 전국 유일의 무진장축협 한우 지정 식당의 자부심은 바로 정직함에서 나온다.
김건우 사장은 “한우냐고 물을 필요는 없다. 왜? 진짜니까. 이제는 몇 등급이냐고 물어주기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우는 좋은 품질부터 차례로 1++, 1+,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된다. 장수한우마을에서 제공하는 한우는 모두 1+등급 이상의 최고급 한우다.
장수한우마을은 오픈 기념으로 가격파괴 이벤트를 연다. 8월 20일까지 등심 500g을 4만원, 안심은 3만 5천원 등 모든 가격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설렁탕도 반값 할인하여 4천원에 맛볼 수 있다.
문의 031-908-5201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