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우리 가락 우리 마당 야외상설 공연

여름밤, 신명나는 우리국악 ‘얼쑤 좋구나!’

지역내일 2011-08-12

울산시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주관하는 2011년 우리 가락 우리 마당이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 야외상설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26일 사)한국국악협회 부산광역시지회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일 경기전통문화예술원 산하 풍류인생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마술공연으로 더욱 신나는 공연 즐겨
사)한국국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 김영근 회장은 “전통국악의 저변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시민들로 하여금 전통문화예술을 보다 가깝고 쉽게 향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지역 전통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예술인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며 기존의 7회 공연에서 20회로 크게 늘렸다. 전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우수국악단체들을 대거 초청하여 볼거리와 스토리가 있는 판으로 편성하였다. 또한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
매번 마술사를 등장시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권혁민 마술사가 선보이는 다양한 마술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다.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이나 꽃이 나오는 마술등을 펼칠 때마다 아이들은 탄성은 하늘을 찌른다. 마술공연은 부모를 따라 나온 아이들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다양한 공연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예술단 <판打 stick>은 전라북도의 젊은 예인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과 흥을 이끌어 내는 대동의 마당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모듬북 합주곡 ‘판타스틱’은 모듬북과 다양한 타악기를 이용해 전통 장단을 변형시켜 다양한 리듬을 표현하였다. 또한 진도북춤은 여러 장단에 맞추어 현대적인 감성에 접목시켜 우리 전통문화예술과 창작 작품의 참 멋을 알리는 화려한 춤을 선사했다.
퓨전국악단 <망깨>는 대금, 소금, 해금, 가야금, 드럼, 베이스, 건반으로 관현악으로 연주하는 팀이다. ‘타울림’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신님을 대한 애환과 그리움을 담아 걸어왔던 길의 고난에 대한 표현과 남아있는 자들의 열정을 표현했다.
애끓은 듯한 해금 소리가 인상적이다. 민요연곡과 남녀간의 사랑을 그리는 ‘愛’와 관현악 메들리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에 펼쳐진 <세천향민속예술단>의 향가 ‘찬기파랑가’는 북과 춤이 잘 어우러진 특색 있는 창작품을 선보였다. 애절하면서 강렬한 노랫소리와 북의 울림, 무용수들의 몸짓등을 통해 다부진 화랑의 기상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죽선의 멋과 정취가 살아있는 부채춤은 부채를 접어 돌리고 뿌리는 등의 유연한 기교에 아름다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입춤은 구음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짜여진 형식에 매이지 않고 추는 즉흥무라고 하는데 남자무용수의 섬세하고 절묘한 춤사위에 매료된 관객들의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관객들의 함께하는 풍성한 볼거리 제공
남도민요 공연에 앞서 관객들과 함께 추임새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팀을 나누어 ‘얼씨구’와 ‘절씨구’로 추임새 대결도 하고, 같이 박자를 맞추고 박수도 치면서 흥겨운 시간을 가진 것. 국악 공연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주고자 무용수들이 앞에 나서서 춤을 추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판>공연 때는 관객들과 노래를 주고받으면서 마지막에는 다함께 일어서서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쳤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도 흥겨운 우리가락을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적은 관객 수와 소극적인 관람태도로 연주자들의 열의가 식는 듯한 안타까운 때도 있다.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좋은 공연을 많이 관람해 울산의 높은 문화의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연은 매주 토, 일요일 주말에 열린다. 문의 : 052-266-4764~5.
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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