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 산호와 패류 전시관 ‘간절곶 해양탐사체험장’

신비로운 해저 세상을 경험해보세요

지역내일 2011-08-12

희귀 해양생물 산호와 5대양 6대주 1,000여종의 패류, 그 외 여러 신비한 해양동물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 생겨 화제다. 울주군 서생면에 세워진 ''간절곶 해양탐사체험장''은 규모나 바다 생물의 종류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희귀 패류와 갑각류 등 선 봬
전시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입구 정원에는 1m이상 자라는 지구에서 제일 큰 어패류인 식인조개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인어공주가 금방 튀어나올 것 같은 커다란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1층 패류관에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등 5대양 6대주 전 세계에서 몰려든 1,000종 이상의 패류와 100여종의 갑각류, 상어박제 표본 및 해초 등을 만날 수 있다.노랑, 주황, 다홍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자연색에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코끼리코조개, 하트조개, 천사의 심장 등 말 그대로 처음 보는 희귀한 조개들이 여기서는 흔하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만났던 노란 스펀지밥의 실제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 마늘의 모습 그대로인 마늘고둥,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공작나팔고둥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름도, 크기도 다양한 거대한 산호숲
 
1층에서 연결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와 종류의 화려한 산호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손가락산호, 싸리산호, 송이사슴뿔산호 등 500여종 이상 1,000점이 넘는 각종 산호를 만날 수 있는 것.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대형 희귀 산호들이 제각각 자태를 뽐내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특히 산호 군락대로 전시가 돼 있어 실제 바다 속을 걷는 것 같다. 대나무산호, 양털산호, 장미산호부터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된 나팔산호도 볼 수 있고, 간절곶 앞바다에서도 발견되는 문어발산호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 내에는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고, 양 옆으로 무수히 쌓인 산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맨발로 걸을 수 있는 60m가 넘는 조개로 만들어진 지압코스길은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비로운 자연의 생리까지 터득 가능
이곳 산호관에서는 깊은 수심에서 1년에 4~6㎜씩 쌀알만큼 자라는 산호가 2m 이상으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산호의 향연을 즐기는 동시에 신비로운 자연의 생리까지 터득할 수 있다.다만 이 전시관에서는 지켜줘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유리벽을 없애고 관찰의 기회를 극대화 한 만큼 산호를 만지지 않는 것이다. 
지난 46년간 전 세계를 돌며 이 모든 것들을 수집한 박한호(73) 씨. 책에서도 보기 힘든 해양생물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자신의 고향 서생에 사비를 들여 전시관을 건립했다.
박 씨는 “처음 수집활동을 시작할 때는 단순한 취미생활이었지만 계속 모으다 보니 종류와 양이 방대해져 수집품을 보관하는 대형창고까지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해양자원과 생태의 중요성을 먼저 일깨운 다른 나라들처럼 울산의 청소년들은 물론 모든 아이들이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해양생물을 보고 해양학자로의 꿈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의 차남 박충훈 씨는 아버지를 도와 각종 해양관련 연구서적을 뒤지며 전시품을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가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바다 속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박충훈씨는 “아직도 연구를 더 많이 해야 할 희귀종도 많다”면서 “체험공간에서는 조개류를 테마로 한 물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로 마련된 체험장(체험비 유료)에서는 조개 등 패류를 활용한 목걸이, 액자, 생활용품 등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바다 다큐멘터리도 시청할 수 있다. 
오는 8월15일까지 개장을 기념해 50%할인에 들어간다.
▷관람료(할인 전) : 성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및 65세 이상 경로 3,000원 / 가족할인(4인 기준) 15,0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위치 :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261번지(간절곶 입구)
▷문의 : 052-239-6709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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