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는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울산을 출발해 경주, 포항을 거쳐 동해시에서 주문진까지를 소개한다.
애국가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동해시에 위치한 추암해수욕장은 청정한 바다와 주위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촛대바위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애국가의 첫 소절에 나오는 추암 일출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촛대바위를 다르게 감상하는 방법은 해변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그 일대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바다에서 보는 형제바위와 주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동물 같은 형상과 인간 군상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있어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능파대를 내려오면 오른쪽에는 공민왕 때 심동로가 후학 양성과 풍월로 여생을 보낸 해암정이 있으며 주변에 추암조각공원과 명필 김정희, 홍낙섭의 현액이 있는 호해정이 자리한다. 또 할미바위를 구경할 수 있고 광해군 때 지어 시인 묵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머물렀던 만경대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전국 유일의 도심 속 <천곡천연동굴>
아파트 공사 중에 발견된 천곡천연동굴은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석회암 수평동굴이다. 국내 최장의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속회화 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수백 년의 기다림’은 위쪽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는 종유석과 땅에서 위로 자라고 있는 석순이 석주를 만들기 위해 수만 년 동안 자라서 현재 5m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석순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진다.
천곡천연동굴은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넘친다. 천정이 낮은 관계로 헬멧착용은 기본.
인근에 망상해수욕장과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있다. 국내최초로 조성된 자동차전용 캠프장으로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맑은 비취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레저공간이다. 근처에는 고래화석박물관도 있다.
신선들이 놀다가는 곳 <무릉도원>
동굴에서 7번 국도를 지나 정선방향으로 가다보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무릉도원이 나온다.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부터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계곡을 말한다.
이곳에 이승휴가 머물며 ''제왕운기''를 집필하였고, 시인 묵객들의 많은 기념각명(刻名)이 무릉반석(盤石)에 새겨져 있다. 넓은 반석에 만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한다. 맨발로 뛰어보면 매끄러운 반석과 부드러운 물의 조화에 아이처럼 즐거워진다.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공기도 청량하고 시원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릉계곡에는 용이 두타산을 오르던 길인 용오름 길이 있다. 용오름 길은 삼화동 초입에서 용추폭포까지를 이른다. 고적(古蹟)에 의하면 삼화사 창건 당시 약사삼불이 서역에서 동해로 용을 타고 왔다는 전설이 있다.
산 정상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용오름 길을 따라 동해로 흐르는데 계곡 중앙에 검은 길이 선명하게 드러나 신비로운 광경이다. 더 가면 용추폭포와 쌍폭포가 있는데 소리만 들어도 더위를 날려 버릴 만큼 절경이다. 아침 일찍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노라면 최고의 풍경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대>
정철이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했다는 경포대에는 저녁이 되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님의 눈동자까지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다. 밤에 경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폭죽놀이를 하고 해안선에 있는 카페촌에서 목을 축인 다음 다섯 개의 달을 찾아 나서자.
오죽헌을 돌면서 600백년 된 율곡송을 쳐다보고 이이선생의 소나무예찬을 한 번 읊어보자.
“소나무가 사람을 즐겁게 하는데 어찌 사람이 즐겨할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아침에는 초당부두로 배를 채우고 난 후 또 하나의 바다인 경포호 주변을 자전거 하이킹을 하자. 3~4인용 가족 자전거로 호수가를 돌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비는 1시간당 5천원이며 단체로 신청하면 20% 할인해 준다.
주문진으로 가는 길
강릉에서 사천으로 가는 해안 길은 한적한 시골 풍경과 바다가 번갈아 나온다. 연곡에서 영진항으로 가다가 보면 얕은 푸른 바다에 커피 브라질을 만날 수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아주 예쁘고, 커피 맛이 탁월하다. 쾌적한 실내와 요리조리 자리배치를 해 타인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한 주인의 센스가 돋보인다. (T.033-662-1259)
주문진항에서 5분 거리에 소돌아들바위가 있다. 1억 5천만 년 전 쥬라기 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다. 옛날 노부부가 백일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부부가 즐겨 찾는 곳이다. 특이한 바위들이 많고, 어항처럼 빤히 보이는 바닷 속에 고동과 해초를 채취할 수 있다. 배호의 파도 노래비와 먹을거리가 즐비한 공판장도 있다.
주문진 수협 옆에 동해안 최초 공연단 프로그램이 포함된 관광유람선 이사부크루즈가 있다. 주문진항을 모항으로 영진해수욕장, 사천항 등을 경유하여 경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선회하여 다시 주문진항으로 입항하는 코스의 유람선이다.
1층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전통 무용팀의 다채로운 공연과 중국 황제 기예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 환상적인 마술쇼로 관광객의 시선을 잡는다. 2층에는 와인바, 카페가 있고, 3층 야외에서는 청정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운항시간은 90분 정도 소요되며,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다. 디너뷔페크루즈에는 불꽃축제와 화려한 선상파티가 있다. 다소 비싼 게 흠. 이사부크루즈(1588-0890)
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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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동해시에 위치한 추암해수욕장은 청정한 바다와 주위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촛대바위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애국가의 첫 소절에 나오는 추암 일출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촛대바위를 다르게 감상하는 방법은 해변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그 일대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바다에서 보는 형제바위와 주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동물 같은 형상과 인간 군상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있어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능파대를 내려오면 오른쪽에는 공민왕 때 심동로가 후학 양성과 풍월로 여생을 보낸 해암정이 있으며 주변에 추암조각공원과 명필 김정희, 홍낙섭의 현액이 있는 호해정이 자리한다. 또 할미바위를 구경할 수 있고 광해군 때 지어 시인 묵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머물렀던 만경대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전국 유일의 도심 속 <천곡천연동굴>
아파트 공사 중에 발견된 천곡천연동굴은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석회암 수평동굴이다. 국내 최장의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속회화 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수백 년의 기다림’은 위쪽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는 종유석과 땅에서 위로 자라고 있는 석순이 석주를 만들기 위해 수만 년 동안 자라서 현재 5m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석순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진다.
천곡천연동굴은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넘친다. 천정이 낮은 관계로 헬멧착용은 기본.
인근에 망상해수욕장과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있다. 국내최초로 조성된 자동차전용 캠프장으로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맑은 비취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레저공간이다. 근처에는 고래화석박물관도 있다.
신선들이 놀다가는 곳 <무릉도원>
동굴에서 7번 국도를 지나 정선방향으로 가다보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무릉도원이 나온다.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부터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계곡을 말한다.
이곳에 이승휴가 머물며 ''제왕운기''를 집필하였고, 시인 묵객들의 많은 기념각명(刻名)이 무릉반석(盤石)에 새겨져 있다. 넓은 반석에 만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한다. 맨발로 뛰어보면 매끄러운 반석과 부드러운 물의 조화에 아이처럼 즐거워진다.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공기도 청량하고 시원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릉계곡에는 용이 두타산을 오르던 길인 용오름 길이 있다. 용오름 길은 삼화동 초입에서 용추폭포까지를 이른다. 고적(古蹟)에 의하면 삼화사 창건 당시 약사삼불이 서역에서 동해로 용을 타고 왔다는 전설이 있다.
산 정상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용오름 길을 따라 동해로 흐르는데 계곡 중앙에 검은 길이 선명하게 드러나 신비로운 광경이다. 더 가면 용추폭포와 쌍폭포가 있는데 소리만 들어도 더위를 날려 버릴 만큼 절경이다. 아침 일찍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노라면 최고의 풍경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대>
정철이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했다는 경포대에는 저녁이 되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님의 눈동자까지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다. 밤에 경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폭죽놀이를 하고 해안선에 있는 카페촌에서 목을 축인 다음 다섯 개의 달을 찾아 나서자.
오죽헌을 돌면서 600백년 된 율곡송을 쳐다보고 이이선생의 소나무예찬을 한 번 읊어보자.
“소나무가 사람을 즐겁게 하는데 어찌 사람이 즐겨할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아침에는 초당부두로 배를 채우고 난 후 또 하나의 바다인 경포호 주변을 자전거 하이킹을 하자. 3~4인용 가족 자전거로 호수가를 돌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비는 1시간당 5천원이며 단체로 신청하면 20% 할인해 준다.
주문진으로 가는 길
강릉에서 사천으로 가는 해안 길은 한적한 시골 풍경과 바다가 번갈아 나온다. 연곡에서 영진항으로 가다가 보면 얕은 푸른 바다에 커피 브라질을 만날 수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아주 예쁘고, 커피 맛이 탁월하다. 쾌적한 실내와 요리조리 자리배치를 해 타인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한 주인의 센스가 돋보인다. (T.033-662-1259)
주문진항에서 5분 거리에 소돌아들바위가 있다. 1억 5천만 년 전 쥬라기 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다. 옛날 노부부가 백일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부부가 즐겨 찾는 곳이다. 특이한 바위들이 많고, 어항처럼 빤히 보이는 바닷 속에 고동과 해초를 채취할 수 있다. 배호의 파도 노래비와 먹을거리가 즐비한 공판장도 있다.
주문진 수협 옆에 동해안 최초 공연단 프로그램이 포함된 관광유람선 이사부크루즈가 있다. 주문진항을 모항으로 영진해수욕장, 사천항 등을 경유하여 경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선회하여 다시 주문진항으로 입항하는 코스의 유람선이다.
1층 공연장에서는 러시아 전통 무용팀의 다채로운 공연과 중국 황제 기예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 환상적인 마술쇼로 관광객의 시선을 잡는다. 2층에는 와인바, 카페가 있고, 3층 야외에서는 청정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운항시간은 90분 정도 소요되며,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다. 디너뷔페크루즈에는 불꽃축제와 화려한 선상파티가 있다. 다소 비싼 게 흠. 이사부크루즈(1588-0890)
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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