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옆으로 휘는 질환인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유병률은 남학생 2배에 달한다고 한다. 척추측만증 의심 학생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3년 5.96%에 불과하던 유병률이 2005년 6.35%, 2007년 10.8%로 늘었고 2008년에는 11.43%가 됐다. 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초·중학생 1만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 중 11.75%가 척추측만증 환자로 의심된다고 한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 유병률이 심각하다. 유병율 15.17%로 남학생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척추가 10도 이상 심하게 휘어진 경우도 여학생은 전체 검진대상자의 9.12%에 달했다. 이처럼 심한 증상을 보인 남학생은 3.36%에 불과했다. 20도 이상 휘어 척추가 옆으로 더 휘지 않도록 보조기 착용을 권고 받은 학생도 여학생은 1.49%, 남학생은 0.22%였다.
한편 2008년 척추측만증 의심 환자로 분류된 420명을 2009년 다시 검진한 결과 161명(38.3%)은 증상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각도에 변화가 없거나 증상이 완화된 학생은 259명(61.7%)이었다.
척추측만증은 80% 가량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지만 잘못된 자세나 운동부족 등을 통해서도 발생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소파나 의자에 앉으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있게 되거나 학습과 게임 등을 하면서 비뚤어진 상태로 거의 움직임 없이 장기간 습관적으로 보내다 보니 근육이 굳어지고 척추는 휘어진 상태에서 고정되어 가게 되는 것이다.
척추는 좌우로 일시적으로 기울어 질수 있게 구조가 되어 있으나 장기간 치우친 자세로 지속되면 긴 S자 형태에서 변형이 일어나 다른 신체적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먼저 척추마디마디에서 근육과 장부기관으로 뻗어 나가는 신경들이 압박을 받게 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 관련된 장부기관의 생리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단순히 키 성장뿐만 아니라 내장 기관의 성숙화를 막는 결과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앞으로 구부정하면 소화 장애, 심폐기능저하 등이 나타나고 좌우로 휘어진 경우에는 두통, 등허리통증과 머리가 자주 멍해져 학습능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어린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님의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훈육이 참으로 중요하다.
수생한의원
양상은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