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보는 ‘중등 방학 준비 이렇게’
5과목 복습은 기본, 독서시간을 늘여라
바뀌는 영어 말하기, 수학 서술형 훈련 꾸준히 … 셀프 학습시간 의도적으로 확보해야
한 학기를 줄기차게 달려온 아이들에게 방학은 모처럼의 휴식시간.
즐겁고 긴 방학이라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성적과 학습 태도는 달라진다.
특히 중학과정은 공부 습관은 물론 성적 향상의 탄력성과 가능성이 그 어느 과정보다 높은 시기.
무더위로 자칫 시간을 흘려보내기 쉬운 여름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 시내 교육전문가들에게 물어보았다.
< 도움말 - 토피아연수캠퍼스 김준혁 원장, 고수학 이동환 팀장, 주인공 논현캠퍼스 손동우 원장. 동춘 에듀플렉스 차지훈 원장, 박정어학원 이상선 원장 >
< 평생 사용할 무기 ‘영어’ - 독서와 생활영어로 학습기초와 동기 부여
방학이 시작되면 학부모들의 고민 1호는 영어다. 평소 어학훈련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강을 할지 전화영어부터 시작할지, 해줄 것은 많은 데 우선순위로 혼란스럽다.
특히 중학 2학년들부터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말에 영어에 관한 근심이 더 늘었다.
토피아연수캠퍼스 김준혁 원장은 “요즘 NEAT시험이 수능영어를 대신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마음도 뒤숭숭하다.
NEAT시험제도 여부를 떠나 영어에서 힘든 영역은 쓰기와 말하기”라며 “이를 위해 첫째, 영어독서를 권한다. 사고력뿐만 아니라 표현력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둘째는 책을 읽고 내용 요약과 감상문 쓰기 지도다. 내용요약은 영단어 100자 정도, 감상문은 200자 정도로 시작해 점차 양은 늘여나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 느낌 그대로 대로 인정하고 칭찬해주기. 다만 중급단계이상의 수준이라면 어법적 실수를 줄이도록 첨삭확인과정이 있으면 더 좋다.
박정어학원 이상선 원장은 “영어를 생활 속에서 즐겨라. 영어로 된 팝송과 영화, DVD 등을 재미있게 보고 듣다보면 그 속에서 문법과 강의 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단 전화영어는 학습의지가 강한 상위권일 경우는 효과적이나 중하위권은 오히려 시스템을 갖춘 어학훈련으로 기초를 잡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학년 올라갈수록 비중 높아지는 ‘수학’ - 중등 여름방학은 반전의 기회
“여름방학은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부터 본다면 최대 6주정도의 시간이다.
방학 기간은 학생들에게 보약과 동시에 독약이다. 부족한 학습 부분을 보완하고, 다음 학기 준비와 심화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고수학 이동환 팀장의 말이다.
반면 성실하지 못하거나 계획 판단 자체가 올바르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성적에 따른 학생별 방학 학습법은 서로 다르게 준비해야 효과적이다.
이 팀장은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개념 이해가 먼저다. 문제집은 난이도 보다 2학기 전반을 개념을 파악하는 선에서 고른다. 단 예습은 단기간일수록 좋다”며 “상위권일 경우는 선행학습을 전제로 심화 학습 시간을 둘 것. 서울처럼 서술형 비중(40%)은 인천 지역에서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 고등과정으로 올라가면 심화 내용은 실력이 없이는 감당하지 못한다. 단순히 대입 식으로 문제를 풀었거나, 서술형 문제를 피하면서 쉬운 부분만 반복해서 점수를 유지했다면 이후부터가 문제가 된다.
“중학교 때 수학점수가 나왔어도 고등과정에서 수학은 해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력과 끈기와 더불어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또 정리를 충분히 반복해 나가야만 어느 시점에 가서 문제가 진행된다.”
< 공부 기본 자기주도학습 -복습과정 밟고 진로 탐색 경험도
“방학이면 대부분 학생들이 다음 학기 선행학습 위주로 공부한다. 먼저 1학기 과정 또는 지난 교과과정 복습이 있어야 한다. 또 병행하거나 남는 시간을 활용해 다음 학기 내용 예습도 중요하다.”
주인공 논현캠퍼스 손동우 원장은 방학 중 해야 할 일 첫 번째로 취약과목 복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꼽았다.
여름방학은 휴가와 과제물 해결 등으로 사실상 길지 않기 때문이다. 방학 플래닝은 현실을 고려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라고.
보통 중고등 교과 1학기 학사일정과 교과과정은 2학기 보다 길고 많기 때문에 짧은 여름방학 동안 1학기 배운 내용 중 취약 과목과 단원, 시험에서 놓쳤던 부분 등을 파악해 복습해야한다.
손 원장은 “복습은 이미 배운 과정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또 다음 학기 과정과 연계되기 때문에 먼저 1학기 복습을 하고 다음 학기 예습을 한다면 더욱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또한 방학 이용 진로관련 탐색을 위한 워크샵이나 캠프 활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춘 에듀플렉스 차지훈 원장은 “방학은 주요 5과목 기반학습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라며 “독서뿐만 아니라 국어 단어와 한자 사자성어, 영어 단어 공부를 위한 시간을 할애해 늘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Tip 방학 중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 독서 - 방학 중에 읽은 책 주제와 분량을 정해본다.
○ 영어 독서 - 아이의 이해정도를 기준으로 고른다. 60~70%일 경우가 적당하다. 분량은 방학 4주 기준 10권정도 내외. 개학 후 분량을 줄이며 지속시킨다.
○ 수학 풀이 - 서술형 문제는 1) 문제 파악 2) 관계식 세우기 3) 관계식 풀이 4) 조건 확인의 4단계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 1), 2)단계이다. 이 과정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첨삭지도가 필요하다.
○ 자기주도학습 시간 확보 - 방학이라도 학교나 도서관을 규칙적으로 이용해 공부시간을 갖는다. 덥지만 다른 사람들의 공부 모습을 보면 자극과 의욕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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