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회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검찰의 집단반발을 ''밥그릇 챙기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디오피니언 안부근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7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검찰의 집단반발을 ''밥그릇 지키기 시위''라고 응답한 사람이 51.6%에 달했다. 반면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검찰 입장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32.9%에 불과했다.
특히 고학력으로 갈수록, 남성일수록 검찰의 집단사표에 냉담했다. 중졸 이하 학력층에서는 ''밥그릇 챙기기''라는 응답이 41.1%에 불과했지만 고졸에서는 52.1%, 대학재학 이상에서는 55.4%로 높아졌다.
남성(55.3%)이 여성(47.9%)에 비해 검찰의 집단행동에 더 싸늘한 태도를 취했다. 야당 지지성향의 응답자들이 검찰에 조금 더 비판적이었지만 연령별, 정치성향별, 지역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에 앞서 국회는 검찰 반발에도 불구하고 30일 검찰의 수사지휘에 대한 구체적인 권한 규정을 ''법무부령''에서 ''대통령령''으로 변경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은 비례할당에 의한 층화 무작위 추출법에 따랐다.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5%p, 응답률은 13.7%였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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