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 검사는''경동맥 초음파''로 O.K

암처럼 동맥경화증도 조기 검진하면 예방 가능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필수 검사로 진행을 늦추거나 없앨 수 있어

지역내일 2011-07-18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5년에 비해 2009년에는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병률이 15.8% 증가했다고 한다.
암을 제외하면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은 사망률 1,2위를 다투는 중증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동맥경화증이 심하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사람들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동맥경화증은 꽤 오랫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진행해오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발병한다.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이 의심스러우면 동맥경화증을 직접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신림동에 있는 ''정내인 내과'' 정내인 원장은 ''경동맥 초음파''로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의 검진을 하고 있다. 그는 이런 질병도 조기 검사를 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도대체 경동맥 초음파가 어떤 검사인지 정 원장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경동맥 검사로 동맥경화의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과 심장혈관질환은 모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발병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이란 동맥 내의 혈관이 두꺼워지다가 결국은 좁아지고 막히는 상태를 말한다. 정 원장은 "보통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시작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년 이상 걸린다"며"동맥경화증은 꽤 오랫동안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진행해오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발병한다"고 설명한다.
동맥경화가 주로 발생되는 주요 혈관은 심장, 신장, 뇌로 가는 혈관 들이다. 이곳에 있는 혈관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신부전 등의 질환이 오기 때문에 이 세 곳에 동맥경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과 신장으로 가는 혈관들은 몸 안에서도 깊은 곳에 있거나 굵지 않아 혈관조영술 또는 CT(전산화단층촬영), MRA(자기영상촬영) 등을 시행해야한다. 반면에 뇌로 가는 혈관 중에 동맥경화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경동맥(일명 목동맥)이다. 이 혈관은 턱 바로 밑에서 두개골로 향하며, 굵기가 약 1cm정도 되고 표면에서 가까워 초음파로 접근이 아주 쉽고 잘 보인다. "경동맥초음파로 검사했을 때에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라면 심장과 신장, 기타 혈관들에도 동맥경화증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동맥경화의 진전 상황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검사"라고 강조한다. 경동맥 초음파 는 동맥경화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검사 시간이 10분 내외이며 통증이 없다. 또 방사선 피폭의 위험이 없으며 다른 검사들에 비해 경제적이다. 그리고 경동맥 협착 정도의 판정에 있어서도 MRA나 혈관조영술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만성질환자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필수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70세 이상의 고령, 흡연자, 심장질환, 뇌졸중의 과거병력 또는 가족병력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정내인 내과를 찾은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혈압환자의 경우 동맥경화증의 유병율은 61.6%였고, 당뇨는 조금 더 높아 약 65% 정도이며 당뇨와 고혈압이 동시에 있는 환자의 경우는 약 70% 정도가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더 많다"고 정 원장은 말한다.
일본은 2001년부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2차 검진으로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자보다는 일반인이 받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경동맥 초음파가 포함되어 있는 형편이다. 


동맥경화도 예방 가능한 질병
동맥경화증은 혈관이 50%이상 좁아지지 않으면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동맥경화의 증상을 느낄 정도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동맥의 경우 이 정도면 약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혈관중재술이나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시술은 부작용이 있어 시술 후에 뇌졸중이 1~3%정도 온다. 또한 동맥경화 증세가 더 심하거나 급하게 오는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동맥경화가 시작돼 혈관이 50%이상 좁아지려면 대략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검사를 받는다면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운이 좋은 경우에는 동맥경화가 없어질 수도 있다. 
정 원장은 "암 검진처럼 동맥경화증의 조기 검진을 실시한다면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비용이나 시간도 일반 암 검진에 비해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정내인내과 정내인 원장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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