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원인과 치료

뇌졸중, 여름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지역내일 2011-07-18
문패: ‘뇌졸중’ 원인과 치료 제목: 뇌졸중, 여름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부제: 나이, 계절 관계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병’, 전조증상시 병원 진료해야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마비증상을 말하며 뇌혈관질환 또는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 ‘중풍(中風)’이라고 하며, 흔히 고령에서 그 발생률이 증가하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예전에는 겨울에 혈관의 수축으로 많이 발생하여 겨울의 질병이라고 하였으나 여름이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이 한번 발생하면 우리 몸에 많은 후유증을 남기게 되고 치료를 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심리적인 부담이 많이 가중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암 한방병원 한방1과 조윤성 원장과 우암병원 재활의학과 류수진 원장을 만나 뇌졸중의 발생 원인과 증상, 그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뇌졸중의 위험인자 고혈압은 뇌졸중 중에서 위험인자로 가장 잘 알려졌으며, 초기 발병의 위험인자로 수축기 혈압이 165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95mmHg이상인 경우 혈압이 정상인 사람보다 뇌졸중의 상대 위험도가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헐압강하제를 복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관리만 잘 해 준다면 뇌졸중 발생율을 46%나 내릴 수 있다. 흡연과 뇌졸중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1.5배가량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당뇨 역시 뇌졸중의 위험도를 3~6배 상승시키며, 고콜레스테롤 혈증도 뇌졸중의 간접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음주는 뇌졸중의 재발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뇌졸중에 한번 걸렸던 환자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증상 대표적인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편마비를 들 수 있다. 운동 영역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 부위에 손상을 받게 되면 그 부위의 지배를 받는 말초 운동부위의 마비가 오게 된다. 손상 위치에 따라 감각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경직은 대표적인 뇌졸중의 증상으로 상부신경원이 다쳐서 근육에 저항이 생기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인지장애, 연하곤란, 시력 이상,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재활이 필요한 이유 뇌졸중이 발생하면 바로 약물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적인 치료가 끝나면 이어서 재활치료를 하게 되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빠르게는 발병 후 2주 이내부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초기 재활치료는 욕창의 방지와 연하 곤란, 요실금, 배변 기능장애에 대한 치료이다. 욕창이나 관절 구축이 발생하면 그만큼 재활이 늦어지기 때문에 욕창 방지를 위해 매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해 주어야 하며 관절 구축을 위해 올바른 체위를 취해주고 관절 가동 운동을 수동적으로 해 주어야 한다. 우암병원 재활의학과 류수진 원장은 “뇌졸중 직후 마비되었던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 데에 시간이 보통 회복의 90% 이상이 3개월 내에 일어난다. 그러나 기능적인 회복은 환자의 노력과 재활치료를 통하여 수년 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나 환자 가족의 적극적인 치료 도움과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뇌의 가소성 때문에 재활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데, 신경가소성이란 중추신경계의 손상 후 뇌가 재구성 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즉, 주위 환경이나 치료에 따라 뇌의 영역이 재배치되기도 하고, 평소에 사용되지 않던 신경조직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뇌 안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되게 된다. 류 원장은 “뇌의 가소성은 뇌병변 후 학습 및 기억 등 대뇌 기능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상된 뇌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복적인 훈련과 재활치료는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에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해야 최근 뇌졸중 재활치료의 초점은 이러한 반복적인 연습에 의한 운동기능의 회복 및 가소성에 의거하여 이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에 집중하고 있다. 뇌졸중에 대한 재활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최대한의 기능적인 회복을 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가 이전의 역할을 되찾고 가족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다. 재활치료는 의사의 주관 하에 간호,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사회사업 등의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팀워크로 이루어지며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환자들이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전에는 재활의 개념이 없어서 중풍을 앓게 되면 무조건 집에서 희망 없이 남은여생을 보내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재활치료라는 개념이 모자랄 시절엔 중풍은 사회적으로 많은 희생이 필요한 질병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의학 발달로 뇌졸중도 양방과 한방 치료가 동시에 가능해져 환자와 환자가족, 많은 사람들의 협조에 힘입어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게 되었다. ▶중풍환자에게 ‘침’ 치료는 안전하고 효과적 침은 중풍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이다. 또, 중풍 발병 초기의 응급처치는 물론 운동장애, 언어장애, 연하장애, 안면마비, 감각장애, 등의 후유증을 회복시키거나, 중풍에 동반되는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 널리 사용되기도 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중풍이 생긴지 1개월 이내의 급성기 환자들은 대개 매일 혹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침 치료를 하게 되며, 각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식으로 침을 놓게 된다. 맞춤식 치료란, 예를 들어 통증이나 마비가 수태음폐경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다면 꼭 아프거나 마비된 그 자리가 아니라 환측 경락의 어느 한 자리를 선택해서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우암한방병원 한방1과 조윤성 원장은 “중풍환자 중 팔다리가 마비된 운동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임은 물론 중풍 후에 생긴 경직에 아주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피부에서 피를 빼는 방법에 사용되어 왔다. 이런 방법을 자락요법이라고 한다.”며 “자락요법은 피부 및 사지말단 부위의 말초혈관 순환장애를 개선시킴으로써 전신의 혈액순환을 양호하게 해주며, 이를 통하여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킴으로써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약치료의 효과와 안정성 한약을 양약과 병용하는 경우는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병용하는 경우와 처음에는 양약만으로 대처하고, 검사소견의 개선이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몸이 뭔가 불편하다거나 호소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 대하여 사용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한약과 양약을 병용할 때는 1) 기본적으로 치료의 안전성이 확인된 약을 병용한다. 2)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 될 수 있는 한 소량의 약에 그친다. 3) 같은 성분의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투여하지 않도록 한다. 4) 이미 양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한약의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 병용한다. 한약은 천연물에 기원을 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으며 빠른 시간에 강력한 효과를 내는 양약에 비해, 효과발현이 늦고 작용도 완만하다. 또 환자 개인의 증상에 따라 처방하게 되므로 같은 병명을 가진 사람도 다른 한약처방을 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한약은 기질적인 질환보다는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 더 잘 적용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한 한방적인 접근, TIA 한방관리 중풍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중풍 전조증이라고 하는데, 역대 한방의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다. 보통 팔과 다리의 운동 및 감각의 변화, 근육의 불스의적인(내 의지와 상관없이)운동, 두통, 뒷목이 뻣뻣한 경우, 어지러움 등의 머리와 목 부위의 변화, 심신(몸과 마음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제반 질환)의 변화,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경우 등의 빈도를 언급하였다. 조 원장은 “중풍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맵거나 단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방에서는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투여하여 피가 엉기는 것을 방지해 중풍예방차원에서 허용하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각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기혈의 부조화를 보정함으로써 중풍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혼자만의 생각은 금물. 경미한 증상이라도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약물이나 침, 재활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도움말: 우암 한방병원 한방1과 조윤성 원장, 우암병원 재활의학과 류수진 원장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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