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로 생활하다 보니 진료실에서 매일 피부를 보게 됩니다.
흑인을 제외하고는 기미는 모든 여성에게 고민입니다. 그래서 제일 어렵고 힘든 것이 기미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잡지, 신문, 인터넷 의료 광고에 기미에 대한 정보를 홍수처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르면 없어집니다’ ‘기미 완치할 수 있습니다’등등의 광고를 보면서 어느 것이 진실이고 신뢰해야 할지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이 기미를 정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 보다 많은 치료 기술이 발달 되어서 일부 기미는 상당한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기미는 완치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일반적으로 완치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미는 대부분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만일 한가지로 치료가 가능했다면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을 겁니다. 여러 치료 방법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미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나이나 직업 그리고 피부색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해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혈관이 포함된 혈관성 기미인 경우는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색소성 질환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기미의 치료는 간단하게 미백연고를 바르는 것과 관리를 받는 것, 필링을 이용하여 특수한 약물을 넣는 법, 그리고 다양한 레이저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예전엔 일상생활과 병행하면서 치료하기 어려워 휴가를 내야 해서 많은 분들이 치료를 포기 했습니다. 요즘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방법을 선호합니다.
기미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기미 치료를 해 본 경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잘못된 치료로 오히려 더 심해지거나 악화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많은 의료 광고와 상업성 광고가 기미의 완치를 주장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한번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손을 대지 말아야 할 기미 피부를 가진 분들이 잘못된 치료를 하고 눈물 흘리며 우울 증세까지 보이는 경우를 볼 때면 피부과 의사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피부과 전문의인 본인의 소견을 밝히자면 기미 치료라는 말보단 기미 관리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윤철피부과의원 강윤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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