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아주 무심한 여성이 아니라면 어느 날 갑자기 깨끗한 얼굴에 거뭇거뭇한 비치는 기미를 보면 무척 당황할 것이다 기미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왜 갑자기 기미가 생겼지?''라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기미와 잡티가 많이 올라오는 시기 중 한 때가 임신과 출산 후다. 특히 임신 중 호르몬 변화에 의해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어 전반적인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복부에 임신선이라는 까만 색소선이 생기며 기존에 있던 기미나 잡티가 더욱 도드라지고 점이 생겨나 커지기도 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흐릿하게 숨어있던 사람들 중에 임신 중에 기미가 급격히 드러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임신 중에 발생하거나 악화된 기미나 잡티는 출산 후에 어느 정도는 자연적으로 흐려지고 없어진다. 그러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출산 후 몸의 상태에 따라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관심과 케어가 필요하다. 출산 후 기미치료는 언제든지 시작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기미 치료방법이 수유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다.
1) 초기에 좀 더 빨리 완화시키고자 한다면 레이저 토닝을 권한다.
2) 비타민류를 피부 속에 침투시키는 항산화 미백케어를 받아 볼 수 있다.
3) 미백 연고류는 그 사용량이 매우 미미하므로 성분에 따라 수유 중에도 사용 가능하다.
대개 초기에는 주 1회 정도 1~2개월 내원하게 되며 증세의 회복정도에 따라 2~4주 간격으로 치료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 초기에 매주 1회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수유중이더라도 치료시간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치료를 열심히 하더라도 밤낮이 바뀌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는 생활패턴일 경우 치료를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출산 후, 특히 수유중이라면 비타민, 미네랄제, 철분제제 등의 복용을 권한다. 기미는 피부의 현상이지만 몸의 상태와 연관성이 높으니 산후 영양상태도 충분히 신경 써야 한다.
오래 방치한 기미는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어느 정도 활동이 자유로운 상황이 되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설령 당장 치료 시간을 내기 어렵더라도 수유 중 영양 요법과 홈 케어 처방 등으로도 기미를 억제하며 유지해갈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직접 피부과 전문의에게 문의하여 자신에 맞는 기미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벧엘피부과
임숙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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