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어느 순간 만개했다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고운 얼굴에 깊은 흉터를 남기게 된다. 여드름 흉터는 레이저 치료 등을 받아도 생각만큼 쉽게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흉터와 자국이 남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여드름은 피지의 왕성한 분비 때문에 발생한다. 물론 아무리 피지 분비가 많아도 모공을 통해 신속하게 배출되면 여드름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해 표피층이 손상되면서 피부 표면과 모낭 속에 각질 찌꺼기가 쌓이게 되어 피지가 잘 빠져 나가지 못하게 되고, 여기에 여드름 세균이 증식하면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그밖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피로, 스트레스, 과음, 지나친 자외선 조사 등도 여드름 발생과 관계가 깊다.
고운 피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적절한 세안으로 얼굴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메이크업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 유분이 적은 화장품으로 가능한 한 엷게 해야 하고, 여드름을 짤 때는 따뜻한 수건 등으로 모공을 연 뒤 소독된 면포압출기로 짜야 한다. 이미 염증 때문에 고름이 생긴 여드름을 손으로 짜면 염증이 퍼져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여드름 약은 가급적 의사의 처방을 받아 자기 피부와 증상에 맞게 골라 사용해야 한다. 여드름 특효약이라는 것 중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를 사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빠른 효과가 나타나지만 대신 실핏줄이 늘어나거나 모공이 넓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염증이 심하고 피지 분비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여드름의 경우 항생제와 피지억제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적절한 사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항생제에 대한 내성과 피지억제제를 복용하는 데 따르는 불편함 등의 제약이 따르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모낭과 피지선에 염증을 일으키는 여드름 세균을 죽이고 동시에 피지선을 위축시켜 피지 분비를 상당 기간 동안 줄여 주는 여드름 치료용 레이저가 개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음식과 여드름의 상관관계를 자주 질문받게 되는데, 결론은 음식은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초콜렛이나 돼지고기가, 또 어떤 사람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말하지만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학계 보고는 없다. 단 술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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